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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미화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김성태씨. |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의 환경미화원 김성태(48세)씨가 ‘청소차량에 구비된 안전손잡이 히팅장치’로 실용신안특허권을 등록했다.
히팅장치는 동절기 추위와 싸우며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 처리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작업을 위한 장치로 청소차량에 부착된 안전손잡이에 히팅장치를 설치해 환경미화원의 손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이다.
김성태씨는 2007년 안성시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해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추운 겨울철에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청소차량에 매달려 이동을 하는데, 새벽에 날씨가 여하 10도까지 떨어질 때는 손이 시린 것을 넘어 통증까지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2011년부터 3년 동안 연구를 거듭해 히팅장치를 비롯해 전동 리어카 제작 등 환경미화 업무를 위한 창의적인 장치를 개발해 현재 30여대가 넘는 안성시의 청소차량에 설치해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다.
김성태씨는 지난 3년간 청소를 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히팅장치’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환경미화원들이 잡는 봉안에 열선을 집어넣으면 따뜻해지지’라는 단순하게 생각해 쉬울 것 같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자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조금만 연구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청소작업의 특성과 청소작업을 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생각이었다는 것이 곧 드러났다.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물이 튀어 녹이 슬고, 먼지가 들어가고, 너무 뜨겁다고 불만이 들어오고, 화재의 위험도 고려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3년 동안 하나하나 해결해 환경미화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히팅장치를 만들게 됐단다.
그리고 김성태씨는 처음에는 회사에 돈을 지원해 요청하기도 멋쩍어 자비로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가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자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김성태씨는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 했고, 지금도 취미가 무엇을 연구하고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전자회사의 기술팀에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전자회사에 근무할 때도 수동검사를 자동검사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발명해 회사에 설치에 작업효율을 높인 적도 있다. 전자 분야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들기 힘든 장치는 아니다.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업무적으로 자주 접하다 보니 특허까지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청소업무를 보면 10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도 큰 변화가 없다. 차량만 바뀐 것 같다. 그만큼 환경미화원들은 기술발달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일하고 있다. 작은 노력으로 동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환경미화원들이 육체적 노동을 줄여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장비들을 개발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기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김성태 직원은 안성시의 시내권 환경미화 업무 반장을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성실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직원으로 이번 실용신안 등록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작은 결실”이라며 “앞으로 업무수행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을 적극 지원해 아름다운 안성시 조성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태씨가 발명한 ‘히팅장치’는 지난 2014년 4월에 실용신안특허권을 출원해 올해 1월 5일 등록이 결정됐다.
또 이번 히팅장치 이외에도 아름다운 환경조성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 다른 장치들에 대한 특허등록도 준비하고 있단다.
환경미화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고 있어, 환경미화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청소업무의 반자동화 시설과 골목길 노면을 청소할 수 있는 차량 등을 연구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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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청소차량 앞에서 실용신안특허증을 펼쳐보이고 있다. |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