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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KCC 페인트 공장, 내달 1일 상업생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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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5-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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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페인트 공장, 내달 1일 상업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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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업종변경에 일자리 창출 기대까지 물거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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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안성제4산업단지 내 ㈜KCC가 1단계 페인트 공장 설립을 완공하고 내달 1일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 안성신문 |
㈜KCC가 안성4산업단지 내 1단계로 추진해온 페인트 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8월부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2011년 3월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입주계약 및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약 2조원을 투자해 LED와 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최첨단소재 산업시설을 설립하겠다고 한 지 만 4년을 꼬박 넘겼다. 그 사이 첨단산업은 페인트 공장으로 바뀌었고, 아직 2·3단계 사업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기업은 아직까지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KCC 페인트 공장은 미양면 양변리, 서운면 동촌리·양촌리 일원에 조성된 4산단 내 8만4898㎡의 부지에 연면적 4만8684㎡로 자리를 잡았다. 공장동과 창고동이 있고, 57세대 규모의 기숙사도 지어졌다. ㈜KCC가 분양받은 36만6820㎡의 부지 가운데 1단계 공장이 지어진 것으로, 앞으로 이곳에서는 전주와 울산 공장에서 들여온 원자재를 갖고 혼합·조색 과정을 거쳐 일반공업용, 차량보수용 페인트를 생산한다. 연간 약 5만3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기업 측은 안성공장을 수도권 전략 공급처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을 설립하는 데는 1128억원이 투입됐고, 약 300명이 일하게 된다.
8일 1일 상업생산 시작을 앞두고 지난 16일, 4산단 내 위치한 서운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주민과 ㈜KCC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CC 안성공장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한 주민은 “(안성공장을) 수도권의 전략기지로 삼겠다고 했는데, 태양광 사업을 빌미로 페인트 공장을 세운 게 아니냐”면서, 이는 “천민자본가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용창출이 가장 중요한데 10분의 1로 줄었고, 300명 대부분도 용역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비정규직”이라며 “고용의 질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초 경기도와 안성시는 ㈜KCC 유치를 통해 3천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2천여명의 인구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홍보했었다. 하지만 이날 ㈜KCC 측은 고용인원 수가 직영 102명, 협력업체 48명, 운수업체 외 150명 등 모두 300명으로, 이 가운데 65명 정도가 안성 출신이라고 했다.
| ▲ 주민들은 설명회 자리에서 업종변경에 일자리 창출 기대까지 물거품으로 만든 가업 측에 울분을 터뜨렸다. © 안성신문 | |
또 다른 주민은 “처음부터 페인트 공장이 들어선다고 했으면 주민들이 나서 적극 반대했을 것”이라며, “대기업이라면 긴 안목에서 투자계획을 세웠을 텐데 업종변경은 핑계이자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주민도 “원청직원으로 서운면 주민 300명을 써도 모자랄 판에 성의 있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부터 구내식당에서 사용토록 하고, KCC 본사 차원에서 농산물 직거래에 나서 상생하는 것으로 보답하라”고 했다.
이에 ㈜KCC 문병원 안성공장장은 “충남 대죽산단에 1조원을 투자한 태양광 사업이 스크랩(scrap) 단계인 상황에서 안성에 또다시 태양광을 하는 건 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것이었다”며, 업종변경의 불가피성을 전했다. 하지만 “향후 잔여부지는 첨단산업이 들어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창출 면에서는 주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정규직의 경우) 자격증이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아직 2·3차 투자계획을 발표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많은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안성공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안전하고 깨끗한, 그리고 수익성 높은 공장을 만들겠다”며 “방범활동과 1사1촌 자매결연, 포도축제 참여 등 지역민과의 상생관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은성 시장은 “세계경제의 위축 속에 KCC 업종이 변경되고 규모도 축소되면서 애초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절치부심해왔다”면서 “하지만 2·3단계 사업은 첨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약속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죄송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하지만 황은성 시장이 투자유치에 방점을 찍고 5년여 내달려온 지금까지 대규모 사업 대부분이 후퇴하거나 제자리걸음인 데다 물류단지 개발에 치중되고 있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나 인구유입 유인에는 상승 변곡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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