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동의 한 이면도로에 주차를 방해하는 불법적치물이 놓여있다.                      ⓒ뉴스24

안성시의 이면도로와 상가 밀집지역 등 도심 곳곳에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불법적치물이 만연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폐타이어, 라바콘, 의자, 물통 등 불법적치물들로 인해 노약자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도 위협 받고 있어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단속부서인 시는 불법은 맞지만 주정차를 못하게 하는 적치물을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의 도로무단 점용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징수 조례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도로를 무단점용한 자에 대해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징수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현재 시는 불법적치물 신고건수에 대해서만 단속활동에 나서고는 있지만 단속을 시행 할 때만 치우고 단속이 없을 때 다시 내놓는 등 잘못된 시민의식이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안성시의 불법적치물에 대한 신고건수는 300여건으로 이중 4건에 대해 2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민 김 모 씨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놓여있는 적치물 때문에 주차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며, “더구나 인근 주민이 자기 땅인 것처럼 주차를 방해해 황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주차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하는 게 먼저 급선무”라면서“주거지 우선주차제 시행도 고려해보고 있다. 현재로선 인력부족으로 단속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