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내년도에 필요하지 않은 2020년에서 2022년에 준공하는 사업들에 대해 사업비 전액을 내년 예산에 편성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성시의회 예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순)는 지난 14일 건설과 예산안 심사에서 2020년 이후에 준공하는 사업들에 대한 예산을 내년에 모두 편성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건설과에서 2020년 이후에 준공하는 도로 건설 예산을 보면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인 계동-중리간 도로 잔여사업비 16억400만원 모두 편성 ▷2022년 12월 준공예정인 율현-내토간 도로확포장공사에 잔여 사업비 13억7,000만원 모두 편성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인 중대-상동간 도로확포장공사 잔여 사업비 28억원 모두 편성 ▷2020년 12월 보동리 진입로 확포장 공사 잔여 사업비 21억8,000만원 ▷2020년 12월 준공예정인 내건지리 도로 확포장 공사 잔여 사업비 14억5,500만원 모두 편성 ▷2020년 12월 준공예정인 건천리 도로 확포장공사 잔여 사업비 9억6,000만원 ▷2020년 12월 준공예정인 문기마을 진입로 확포장 공사 잔여 사업비 11억6,000만원 모두 편성했다.

이 예산안에 대해 한기현 건설과장은 “예산을 많이 편성하면 사업기간을 토지수용법 등을 활용해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상순 안성시의원은 “건설과 예산을 보면 2020년 준공인데 내년 예산안에 사업비 전액을 편성한 예산이 있는가 했다”면서 “실시설계를 마친 이후 보상비를 편성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준공이 2020년도 말인데, 공사기간을 1년이나 앞당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연말에 미집행 잔액으로 이월시키는 문제가 발생한다. 내년도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건설과 예산 가운데는 신규 도로 건설 사업 예산으로 안성맞춤바우덕이축제 시 상습정체구간에 대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개면 불현리에서 안성맞춤랜드가 있는 복평리를 지나 내방리를 연결하는 불현-내방 간 확포장공사 총 사업비 265억 원 가운데 실시설계비 5억 원이 편성돼 최종 예산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가 2020년 이후에 준공하는 사업임에도 내년도 예산안을 모두 편성해 예산의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예산으로는 건설과 예산 이외에 도시개발과의 도시계획도로 사업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개발과의 도시계획도로 계속사업 가운데 2020년 8월 준공 예정인 ▷공도 승두도로(소로2-14호선)개설공사 5억4,000만원 ▷안성 석정도로(소로1-10호선)개설공사 4억원 ▷안성 가현도로(소로3-69호선)개설공사12억2,000만원 ▷원곡 외가천도로(소로2-8호선)개설공사 7억원 ▷안성 가사도로(소로2-200호선)개설공사 13억원 ▷안성 가현도로(소로3-69호선)개설공사 12억 2,000만원 ▷안성 가사도로(소로2-200호선)개설공사 13억원 등의 사업에 잔여 사업비가 모두 편성됐다.

그리고 도시개발과의 신규 사업 가운데 도시계획도로 사업가운데 2021년 6월 준공 예정인죽산 죽산도로(중로2-3호선2구간)개설공사 76억원,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인 서운 신촌도로(소로2-1호선)개설공사 10억원과 서운 신촌도로(소로2-3호선)개설공사 8억원, 또 2020년 12월 준공예정인 일죽초 주변 보도개설공사 5억원 등도 내년 예산안에 모든 사업비가 편성됐다.

이외에도 교육체육과의 2020년 10월에 준공 예정인 서안성 체육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국비를 포함한 51억6,000만원의 예산이 모두 편성됐다.

특히, 아양도서관은 2020년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후 8월에 준공할 계획이지만 내년 예산안에 모든 건축예산 52억7,616만원은 물론 도서구입 예산 2억원, 가구제작 예산 1억7,939만원, 조명구입 예산 4,444만원 등의 예산까지 모두 편성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