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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기고] 다리 치장 사업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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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6-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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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봉산로터리에서 금광면 방향의 백성교 미관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리 난간을 성벽모양으로 만들고 깃발도 세워 고풍스러운 도시미관을 만든다고 한다. 이 사업이 끝나면 안성대교에 커다란 조형물도 설치한다고 한다. 안성시는 다리 치장에 19억원의 시민혈세를 투입한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다리 치장 사업은 사업비 수립부터 위법 논란이 일었다. 몇몇 시의원들은 이 사업이 시급을 요하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하지만 시는 사업 추진을 밀어붙였고, 결국 19억원짜리 다리 치장 사업은 공사에 들어갔다.
이 다리 치장 사업이 시민의 삶에 무슨 영향을 줄까? 눈요기 거리는 될지 모르겠다. 안성시 입장에서는 복합교육문화센터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안성대교 등을 멋지게 치장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수백억원을 들이는 복합교육문화센터를 위해 19억원 정도는 우습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런 사업들은 항상 전시성 행정로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언론에서 아무리 지적해도 결국은 추진되고 만다. 시의회는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시성 행정을 강하게 지적하면서도 결국 사업비를 승인해준다. 지적을 받아들여 사업을 포기하는 사람도, 끝까지 막아내는 사람도 없는 것이다.
안성시는 다리 치장을 시민이 원하는 시급한 사업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가현동 주민들은 다리 치장보다 도시가스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원한다. 백성교 다리 건너 수용촌 등 마을에는 상당한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이 다리를 건너오는데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다리를 치장할 19억원이면 도시가스 배관이 백성교를 건너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시멘트로 가짜 성벽을 만들 돈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해 시민의 난방비 걱정을 줄여줄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시민경제와 아무 상관없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기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도시미관 개선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아래 추진되고 있는 치장 사업을 난방비 걱정하며 지난 겨울을 보낸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의 시선을 안성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 시는 지금이라도 생활을 걱정해야 되는 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마다의 현장을 살펴 도시가스·상하수도 확충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시민의 삶을 챙기는 게 행정기관의 기본임무인 것이다.
안성시는 다리 치장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된다는 말일까? 이해가 안 된다. 지금 안성시 행정은 굶주린 사람에게 되팔지도 못할 고급 옷을 선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 그 고급 옷이 굶주린 사람의 배를 채워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라도 전시성 행정을 멈추고 사회기반시설을 우선 확충하길 안성시에 부탁한다.
송난향(안성시 숭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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