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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세월호 참사, “그들이 아닌 우리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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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6-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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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그들이 아닌 우리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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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민단체·노조, ‘안성 추모제’ 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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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 기자 |
| ▲ 4월 15일, 지역의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세월호 2주기 안성 추모제'가 내혜홀광장에서 열렸다. © 안성신문 |
“진실규명 없이는 언니·오빠들이 별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4월 15일, 안성 내혜홀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던 한 여중생은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여중생은 언니·오빠들이 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실규명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아직도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데 억울해서, 걱정돼서 어떻게 별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어린 학생의 말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는데 희생자들이 별이 됐다고 말하는 어른들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날 내혜홀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안성시 추모제’는 지역 내 시민단체와 노조 등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마련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안성추모제는 헌화와 분향,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팀과의 대화, 기억약속행진 등으로 이뤄졌다.
추모제에는 소통과연대, 안성시민연대,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풀뿌리공정언론시민연대, 교육수다, 청소년을사랑하는모임, 전국농민회총연맹안성시지회, 전국교직원노조안성시지회, 전국의료노조안성병원지부, 전국금속노조두원정공지회,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 금속노조경기지부, 진보연대 등 150여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안성시의회 황진택·신원주·이기영 의원과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상민·허제욱 후보도 참여했다.
| ▲ 추모제에 참석한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 장동원 팀장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이 있는 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안성신문 | |
추모제 참가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 장동원 팀장(생존학생 아버지)으로부터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진행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동원 팀장은 항적도 조작 등 지금까지 드러난 수많은 세월호 관련 의혹을 설명하며, 정상적인 특별법 제개정과 특조위 출범, 온전한 선체 인양, 특검 실시 없이는 제대로 된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 팀장은 여소야대로 출범하게 될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특히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며 가족협의회와 함께 세월호 진실규명에 앞장선 박주민 변호사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 야권 당선자 중 상당수가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가족협의회의 4대 정책, 12개 실천과제에 동의했다”며, “이들이 이 약속만 지켜도 세월호 진실규명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원 팀장은 “진실규명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면 좋은가”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 “기억해달라.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이 있는 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해주는 시민이 우리가 가진 힘이고 싸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 ▲ 추모제 참가자들은 내혜홀광장에서 명동거리까지 세월호 기억약속행진을 진행했다. © 안성신문 | |
대화가 끝난 뒤 내혜홀광장에서 명동거리까지 세월호 기억약속행진이 이어졌다. 행진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미리 준비한 리플릿을 행진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세월호 기억약속 동참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시민참여로 규모가 커진 기억약속행진은 광신극장 앞에서 마무리됐다.
| ▲ 행진 중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리플릿을 나눠주며 세월호 기억약속 동참을 호소했다. © 안성신문 | |
소통과연대 이주현 대표는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일”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그들이 아닌 우리의 일로 생각하고 기억약속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시민연대 최현주 공동대표는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안성에서 나고 자란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을 비롯한 아직 9명의 미수습자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있다”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욱 기자 asmak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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