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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면 소재 안성포도박물관 전경 ⓒ뉴스24 |
“안성시가 민간업자를 상대로 허위 계약을 체결하고 그것도 모자라 포도박물관 매각설을 유포해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등 슈퍼 갑질을 일삼고 있다” 안성시 서운면 포도박물관 수탁사업자의 하소연이다.
안성시는 지난 2009년 안성포도의 100년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고 포도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면서 전시·홍보·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안성시 서운면 인리 330-4번지 인근 1186㎡ 부지에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신축된 포도박물관은 신축과동시에 민간에게 위탁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시는 정식 포도박물관 허가도 없이 유물 한 점 없는 시설에 박물관이라는 명칭을 사용위탁관리자를 공모해 ‘원초적 계약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A영농조합법인은 안성포도박물관 위탁관리자 공모에 선정돼 안성시로부터 위탁관리자로 선정됐다. 계약당시 법인은 포도박물관이라는 명칭만 믿고 4년간 운영을 조건으로 계약서에 서명 날인 했다. 또 A법인은 계약 당시 시와 약속한 사업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포도체험장, 관광마차, 캠핑장조성, 제품개발과 포도박물관 활성화등을 위해 수억 원의 자금을 투자 했다.
그러나 시의 계약만 믿고 투자한 법인은 1년이 지난 후에야 이곳이 명칭만 포도박물관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도 법인측은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지난 2015년에는 연인원 6만명 정도의 내방객 기록을 달성했다.
문제는 최근에야 불거졌다. 안성시가 복합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하며 부족한 예산을 메꾸기 위한 대안으로 안성시민회관과 죽산공연장, 포도박물관 등을 매각한다는 說(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포도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어졌으며, 매각에 관한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
더구나 지난해 11월 포도박물관의 부실 운영에 대한 언론의 지적이 있자 시는 감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몇 가지 지적사항이 도출되자 시는 계약서 수정을 빌미로 수탁자를 불러 강압적으로 수정된 내용으로 계약서를 재 작성했다. 물론 시에 유리한 조건이다.
박물관관계자는 “계약기간 도중에 계약서를 다시 작성(수정)하는 것은 쌍방 간의 합의가 있을 시 가능하지만 아무런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 것은 슈퍼 갑질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하며, “당시 박물관 허가 없이 박물관 명칭을 사용해 위·수탁사업자를 공모한 것은 민간사업자를 현혹시키려는 의도로 보여 이는 원초적 무효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계약서에는 ‘샤토安 관 운영관리 위·수탁 투자 협약서’였지만 최근 다시 작성한 계약서에는 ‘샤토安관 운영관리 위·수탁 협약서’라며 투자라는 말을 삭제했다. 결국 시만 빠져 나가려는 얄팍한 속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안성시가 고의적으로 박물관 명칭을 사용해 민간 사업자를 투자공모형식으로 불러들여 투자하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박물관 매각설을 퍼트려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또 계약기간 중이지만 수정한다며 계약서를 재 작성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웃기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의원 간담회자리에서 나온 말인데 아직 계약기간 중이어서 없었던 일로 결정됐다”고 해명하며, “계약서 재작성은 감사결과 지적에 의해 몇 가지 사항만 수정 한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인측은 안성시의 원초적 계약위반으로 인한 투자금 손실에 대해 행정소송이나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