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성시가 현재 주민들 간의 갈등을 빚고 양성면 석화리 4-1번지 일원에 ㈜선진이 추진하는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조상 사업’을 공공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실상 공론화 과정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안성시는 지난 3일 안성시 공공갈등관리 심의위원회(위원장 강선환)에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를 상정함에 따라 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지정하고, 해당 부서인 창조경제과에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토록 했다.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는 ㈜선진이 총 2,000억여 원을 투자해 실수요자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며, 구체적으로 육가공 설비, 물류창고, LPC(축산물종합처리장)와 체험관광시설 등을 2022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는 도축장(LPC. 축산물종합처리장)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어,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들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공론화과정 가운데 하나인 공공갈등관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으며, 총 11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참석해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 갈등진단표 등급 결정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조상사업 갈등 해결 방안 논의 ▷공공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여부 등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 결과 갈등관리대상사업 등급은 총 12개 항목 가운데 9개 항목이 해당한다고 판단해 “안성시 차원의 접근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업”인 1등급으로 분류했다.
또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앞으로 갈등 소관 부서인 창조경제과가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공공갈등조정협의회는 의장, 부의장 각 1명을 포함하여 5명이상 11명 이하의 협의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은 해당 사안에 전문성을 가지는 위원회 위원과 당사자, 관계 전문가, 소속 공무원 중에서 위촉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갈등조정협의회에는 갈등의 당사자를 포함하도록 되어 있어,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를 추진하는 ㈜선진과 이를 반대하는 대책위원회가 참여해야 구성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갈등의 당사자인 선진과 반대대책위원회가 공공갈등조정협의회에 참여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 중에 있다. 당사자인 선진과 반대대책위원회를 포함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사자와 공공갈등관리 심의위원 등을 포함해 11명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선진과 반대하는 대책위원회 등 당사 참여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선환 위원장은 “안성시의회가 안성시에 공론화 과정을 거치라고 했는데, 이번 공공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이 공론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공공갈동조정협의회에는 사업자와 반대대책위 등 당사자와 갈등조정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갈등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공공갈등관리심의위원님들 중에 공공갈등과 관련해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아 다른 지역의 공공갈등 조정 사례 등을 알고 있었다. 안성시는 이번 공공갈등심의위원회가 처음으로 안건을 논의했지만, 앞으로 안성시에서 추진되는 사업에 갈등을 사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공무원들도 공공갈등 관련 교육을 받아 사업 입안단계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갈등에 대해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