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성문화원이 회계정산자료를 허위작성 등의 방법으로 거액을 빼돌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안성시가 그간 문화원에 대한 자체감사를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아 관련공무원

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시와 지역 문화계인사 등에 따르면 시는 그간 문화원이 추진한 각종 문화사업와 행사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업보조금을 지급한 뒤, 해당 사업이 종료되면 문화원에서 제출한 정산회계자료를 토대로 담당부서 6.7급

공무원의 1차 검수 후, 5급사무관이 최종 검토 승인하는 과정만 거치고 있다.

이에 지역문화계 일각에서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허술한 정산자료를 시가 10여년동안 별도의 조치없이 통과한

사실만 보더라도 관련공무원의 유착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성시는 지난 10여년동안 본청을 제외한 관내 읍.면.동, 사업소만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안성문화원에

대한 감사는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본보보도 이후 안성문화원을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과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록물관리법에 의거 지난 2006년이전 회계문서들이 이미 파기돼 감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문화계인사 A씨는 “현재 시가 하고 있는 정산 검수 과정은 상당부분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는 사업 주최인

문화원과 담당공무원 간 유착이 쉽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실제로 지난 10년동안 시가 안성문화원에

대해 단한건의 잘못을 적발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관계자는 “이번 자체검사를 통해 불·편법사실이 드러나면 고위를 막론하고 관련자에 대한 수사의뢰와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모기자/kmyun@joongboo.com
민웅기기자/m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