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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김상곤 교육감, 현행 대입 폐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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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2-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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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교육감, 현행 대입 폐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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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고등기초대학’ 설립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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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25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대학입시 바로잡아 교육을 바꿉시다'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제공 |
무상급식 등 진보적인 정책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이번에는 현행 대학입시체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회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입시’라는 나쁜 제도와 결별하고, ‘통합 고등기초대학’(가칭)을 설립해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제안이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25일, 도교육청에서 ‘대학입시 바로잡아 교육을 바꿉시다’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신분 결정의 장이 되고 있는 대학입시가 초·중등교육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제는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소위 일류대를 향한 소모적인 무한경쟁, 입시경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즉 현재의 대학입시는 ‘선발’이 아닌 ‘배제’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고, 대학서열화 역시 절대 다수의 학생들을 패배자로 만드는 비교육적이고 비정상적인 구조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초·중등교육의 개혁을 위해서는 현행 입시체제를 철폐하고, ‘고등기초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립교양대학으로도 알려진 ‘고등기초대학’은 전국 국·공립대학과 참여의사가 있는 사립대학의 1학년 과정을 통합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권역별 혁신대학 네트워크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고등기초대학에서는 철학·문학·역사학·고고학·언어학·종교학·여성학·예술·음악·과학·기술·공학·수학 등을 배우게 된다. 이곳에서 1년 동안 공부한 학생들은 전공을 선택한 뒤 권역별 혁신대학 네트워크의 대학에서 전공수업을 받는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은 고등기초대학에 통합 전형으로 진학하고, 그럴 경우 현행 수능시험을 자격고사로 전환한 뒤, 자격고사와 고등학교 내신성적 등 단순한 방법으로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등기초대학은 원칙적으로 무상교육이고, 학생들은 집 근처의 캠퍼스나 원격강의 등으로 원하는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문호가 넓어진 만큼 복잡한 입시나 사교육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2월, 기형적으로 비대한 사립대학의 비율을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국·공립대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후, 권역별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혁신대학을 지정해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의 개혁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교육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운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고등기초대학과 권역별 혁신대학 네트워크는 이 기구의 설치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더불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가장 앞서 공론화하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가야 하는 영역이 바로 교육 분야”라며, 사회적 논의의 활성화에도 기대를 표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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