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보라 경기도의원. |
김보라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최초로 실시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에서 최동규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 후보자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경기도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던 것을 지적해 최종 임명 보류된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경기도의원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후보자 가운데 한명인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최동규 후보자의사청문회에서 “2003년부터 2006년 강원발전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에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 T/F팀 구성해 ‘최근 수도권 정책의 동향과 그 대응방안’이란 자료도 만들고 적극적으로 정책대응하신 것 맞으시죠? 2008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강원도와 비수도권 대표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신문 인터뷰에서 ‘강원도와 비수도권의 대표 위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하신 것도 맞으시죠?”라고 질문하며 “강원도 부지사, 강원발전연구원을 역임하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갖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입장을 가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임명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경기도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던 행적을 꼬집었다.
또 최동규 후보자가 2006년 출판한 책 ‘중소기업 자유, 자율 그리고 혁신의 원천’의 내용인 “수도권의 강한 흡인력에다 핵심적인 몇몇 규제완화조치조차 뒤따르게 된다면 지방의 경쟁의욕은 이제 더 이상 기대조차 말아야 할 위기가 아닌가 싶다. 선 지방 육성 후 수도권 관리원칙이 왜 절실하고 절박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인지 … 동북아 금융비지니스 중심으로서의 수도권의 미래, 그건 그럴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원휴양, 관광벨트, 국제물류, 첨단산업밸트, 남북교류 등 수도권 중심적 균형발전구상을 보고 있노라면 지방에는 과연 어떤 내일의 희망이 가능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대목을 지적하며 “경기 북부와 서부권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사업이 전원휴양, 관광벨트, 국제물류, 첨단산업밸트, 남북교류라는 것은 알고 있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장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중소기업청장,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 중소기업 관련 전문가 경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늘 의원들의 경기도 경제, 일자리 문제와 이후 업무 계획관련 질문에 ' 현장을 공부한 후에 말씀드리겠다. 잘 하겠다. 개선하겠다'와 같이 대답, 이는 경기도와 중기센터 업무 파악이 안된것의 반증 이고 업무 수행에 열의가 없다고 보여지는데 어떻게 생각 하는가?”고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보라 경기도의원은 “자방자치단체 인사 청문회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고, 짧은 기간으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자료부족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보자의 업무파악, 열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점차 내용을 충실하게 한다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는 능력과 청렴 중심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임명 보류
경기도가 연합정치 합의에 따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첫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임명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최초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시공사, 경기개발연구원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경기도에 청문보고서를 전달했다.
경기도의회는 청문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인사 청문회 대상자들의 ‘적합’, ‘부적합’ 여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경기도 산하 4개 공공기관장 가운데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3명을 공식 임명했지만,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경기도에 대한 애정 부족 ▶수도권 규제 찬성 입장 등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후보자는 임명이 보류했다.
경기도의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 제안으로 지난 4일과 5일 1차 도덕성 비공개 청문을, 11일과 12일 2차 공개 청문을 진행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도의회 의장단으로부터 인사 청문보고서를 전달받은 지 하루 만에 4명의 후보자 중 3명의 임명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경기도는 10월 말 경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임명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