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민연대 ::::::::::::

▲ 고 백남기 농민 안성대책위가 국정통단 박근혜 퇴진 안성시국회의로 전환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불신이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에서도 12개 정당과 단체가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을 함에 따라 안성지역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안성지역 12개 정당과 단체로 구성된 ‘고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안성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 안성시국회의(상임대표 김종석 안성농민회장. 이하 안성시국회의)’로 전환하고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앞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안성시국회의는 앞으로 1인 시위, 촛불집회 등을 이어나가며 안성시민들의 민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힌 후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안성에서도 500여명 참가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성농민회와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가 지난 9월 29일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를 설치한 이후 지난 달 6일 안성지역 12개 정당과 단체가 참여해 고 백남기 농민 안성시 대책위(상임대표 김종석 안성농민회장)로 확대됐다.

그리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을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앞 분양소와 두원정공 그리고 12일과 17일 2차례 장날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 결과 안성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고 백남기 농민 안성시 대책위 구성’ 이후 우리나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가 잇따름에 따라 안성에서도 ‘고 백남기 농민 대책위’를 ‘안성시국회의’로 전환하고, 지난 4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이다.

안성시국회의는 ‘주권자가 명령한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과연 그러한가? TV, 신문만 봐도 연일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집권남용, 각종비리로 도배되고 있다. 과연 지금, 대한민국이 민주 공화국이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대선공약인 쌀값21만원 공약을 지키라는 70대 농민을 물대포로 쏴 죽이고 사과한마디 없던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이 곪아 터지자 녹화사과를 통해 거짓말로 일관하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박근혜 게이트이다. 최순실의 각종 비리와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배후가 청와대와 박근혜임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위해서는 박근혜가 대통령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수반의 통치행위인 연설문을 사적인 편지처럼 여기며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박근혜의 발언과 거짓된 사과는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더구나 국가의 주요 회의 자료와 외교 안보 등 국가 기밀사항 까지 유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헌정질서를 위반하는 것이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비선통치, 제왕적 통치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이런저런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거국중립내각과 개헌 운운하며 국면전환만을 위해 꼬리 자르기와 물 타기를 하는 행태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박근혜는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 주권자인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박근혜 퇴진뿐이다”고 밝혔다.

또 안성시국회의는 “박근혜 하야촉구와 퇴진운동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연대하고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는 퇴진 ▷국정농단, 집권남용, 각종 권력형 비리 최순실-박근혜 특검 실시 등을 주요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민중총궐기가 예정되는 오는 “11월 12일, 박근혜 퇴진 선포의 날!”로 선포했다.

한편, 안성시국회의에는 고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안성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안성농민회, 안성가톨릭농민회, 더불어민주당안성시위원회, 국민의당안성시위원회, 정의당안성시위원회, 민중연합당안성시위원회,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시민연대, 소통과연대, 민주노총금속노조두원정공지회, 안성진보연대, 민주노총 평안(평택안성)지부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의 안성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한경대학교 앞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