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민연대 ::::::::::::

편집자 주 - 본지와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 권용일)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위원장 최용진 자치안성신문 대표이사)는 안성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안성맞춤랜드 사업 이래 최대 사업으로 예측되고 있는 안성시민회관 신축 사업, 중앙부처 투융자 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해 ‘복합교육 문화센터’라고 이름을 바꿔 추진하고 있는 ‘안성시민회관(복합교육문화센터) 신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패널 수 857명 가운데 335명이 응답해 39%의 응답율을 보였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64%이다.

조사방법은 폐쇄형 질문항목에 대한 전화설문 방법을 사용했다.

복합교육문화센터 사업 ‘몰라’

안성시민들은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가 향후 5년 동안 약 520억원을 들여 ‘복합교육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3%,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23%로 66%의 시민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추진에 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한 시민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안성시가 시민들에게 복합교육문화센터 사업에 대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복합교육문화센터는 당초 안성시가 시민회관 신축 이전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중앙 투융자심사에서 현재 시민회관이 있는데 신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승인을 받지 못하자 복합교육문화센터로 사업을 변경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이 지금도 시민회관 신축 이전 사업인지,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 사업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이는 안성시가 추진하는 복합교육문화센터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형식적 절차만 밟았을 뿐 시민의견 반영 안 해

안성시민들은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교육문화센터 추진과정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복합교육 문화센터 즉 시민회관 신축을 추진해온 절차와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형식적인 절차는 거쳤으나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4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절차와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30%, “진행 과정이 편법적이고 절차상 문제가 많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반면에 “추진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응답과 편법이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응답을 모두 부정적 의견으로 분류한다면,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62%)가 절차와 과정에 대하여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안성시의 ‘복합교육 문화센터’ 건립 절차와 과정에 대한 답변은 앞의 질문(복합교육문화센터 사업 인지 정도)의 응답과 연계하여 해석하면, 안성시민의 34%가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단지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따라서 복합교육문화센터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분석된다.

시설투자보다 민생에 투자해야

안성시민들은 안성시가 많은 예산이 투자되는 복합교육문화센터 등의 시설투자보다는 민생에 투자해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가 추진하는 ‘복합교육 문화센터’ 건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한 시설 투자를 중단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 복지 등 민생에 투자해야 한다(40%)”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필요성은 인정하나 시설 건축에 너무 많은 예산을 쓰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그러나 시민회관 노후화와 지역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복합교육 문화센터’ 건립에 대해 40%의 시민들은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으며, 필요성에 대한 안성시민의 60%이지만 이 가운데 시설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었다. 따라서 복합교육문화센터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시민들도 현재 안성시가 52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겠다는 계획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성시민의 70%이상이 현재 안성시가 계획한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민회관 이용도 ‘적은 편’

안성시민들은 현재 낙원동에 있는 안성시민회관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민회관의 이용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설 규모에 비해 이용도가 적은 편이다”는 응답이 과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또 “공공시설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본다”는 응답도 28%를 차지했으며, “매우 효율적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따라서 시민의 절대 다수는 안성시민회관 이용도에 부정적이며, 시설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설의 규모 보다는 시설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시민회관을 보면 대강당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들은 안성시가 지원하는 기관들의 사무실로 활용되는 등 시민회관의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또 안성시내에 건립된 시립중앙도서관에도 행사를 할 수 있는 강당과 전시관 등이 생기면서 많은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공공시설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민회관 보수해서 사용해 ‘예산절감’

안성시민들은 복합교육문화센터 신축보다는 현재 시민회관을 보수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성시민회관을 다음 중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시설을 수리하여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과반인 50%에 달했으며, “지금 있는 부지에 건축만 다시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18%였다.

그러나 현재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부지를 선정하여 새로 짓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전체 의견으로 보면 안성시민회관을 보수해서 사용하자는 시민(50%)과 신축하자는 시민(50%)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현재 안성시가 추진하는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신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68%의 시민이 반대 입장을 밝혀 안성시 행정이 시민들의 생각과는 반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