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신협의 금산지점 건물 2층 사무실은 위치가 좋아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 것이다.

안성신협은 “조합원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금산지점 2층을 ‘조합원 문화센터’로 만들었으며, 앞으로 이 공간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전시회와 시민사회단체, 조합원 단체들의 교육과 회의 등을 통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안성신협은 단순히 공간만 내놓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공연, 전시,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까지 구비해 놓았다.

안성신협은 ▷음향시설(엠프, 마이크, 스피커), 방음시설, 조명시설 등을 갖춰 공연시설로도 손색이 없도록 만들었으며 ▷작은 테이블과 의자, 탕비실 가구 등을 갖춰 안성시민들이 모임의 장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면 스크린과 빔프로젝트 등을 설치해 안성지역 단체들의 세미나 공간, 소규모 강연 장소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또 안성신협은 문화예술단체와 소규모 예술단체의 작품전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성신협 금산지점 2층을 이용하고 싶은 시민은 안성신협 본점 총무과(672-7644)를 방문해 대관신청을 하면되며, 대관료는 냉.낭방기 사용료와 전기 사용료 등 실비만 내면 된다.

한편, 안성신협은 올해 상반기에 자산은 53억원, 예금이 40억정도 증가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는 은행들과 달리 안성신협은 지난해 보다 순자본비율(7.92%→8.26%)이 늘어나고, 연체율(1.79%→0.03%)이 낮아지는 등 경영실적이 호전됐다.

이에 대해 안성신협 관계자는 “사실 안성신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일반시중은행의 금리보다는 약간 높다. 하지만 신규예금의 증가를 단순히 금리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간 안성신협이 은행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을 생각하고 시민을 생각하며 펼쳐나갔던 지역밀착형 조합원사업 결과라 판단된다”면서 “그동안 안성신협은 여수신 업무외에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해 왔다. 산악회, 트레킹, 문화답사여행, 테마여행, 2030트레킹 등의 여행상품을 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이 조합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협 합창단, 퀼트, 주문형 공동구매 등의 각종 소모임을 만들어 조합원 교육과 홍보를 실시했다”며 안성시민과 함께한 시민밀착형 문화사업 등이 안성신협의 이용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