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경관개선 사업 1단계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시설물이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중앙로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시설물은 총 50개. 높이 1미터가 넘는 시설물들은 전기제어 설비 등으로 중앙로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구간의 경우 1개가 아닌 2-3개가 함께 놓여있어 해당 상가의 전면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천동 한 상점의 경우 가게 앞에 3개의 시설물이 놓여있어 가게 안에서 보면 전기시설물밖에 보이지 않는다.

상점 주인 A씨는 “중앙로 경관을 개선한다고 하더니 우리 가게는 경관 개선이 아니라 가게말살 사업이다. 가게 앞을 떡 하니 막아놓는 한전과 안성시는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기존 계획에는 59개였던 것을 50개로 축소했으며, 기술상 지하 매립이 안되는 시설물이다. 해당 상점은 한전과 논의하여 위치 변경 등을 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앙로 개선사업.

마지막까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아쉽다.

김낙빈 기자 kimrockb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