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뿌리 대안을 위한 ‘자치희망연대’의 잰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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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후보 선정기준’ 발표… 소통ㆍ도덕성ㆍ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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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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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2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가 27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후보’ 선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 안성신문 | |
‘6ㆍ2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상임대표 정원일, 이하 자치희망연대)가 지난 27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다운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좋은 후보’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민주적인 후보의 공모과 검증, 개혁적인 대안정책의 마련, 범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 등의 활동을 벌이고자 하는 이들이 실질적 연대와 지원활동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한 첫 단계로 지방선거 지지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자치희망연대는 “불법적인 골프장 인허가, 불합리한 버스터미널 관련 행정, 무책임한 뉴타운 개발에 이르기까지 부정한 행정권력의 전횡과 폐해를 경험한 우리는 이제 바른 후보, 옳은 후보, 좋은 후보, 참된 후보를 선택하고자 하는 17만 시민의 염원을 받들고자 한다”며, “희망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주권재시민’(主權在市民)의 평범한 상식을 금과옥조로 새길 후보를 적극 발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좋은 후보에 대한 원칙적 기준은 ▲바른 비전과 옳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천력을 지닌 후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부정부패비리에 물들지 않은 청렴성과 도덕적 소양을 겸비한 후보 ▲시민과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자세, 시민단체와 정책적으로 연대하고자 하는 전향적 마인드를 갖춘 후보 ▲창조적인 생각과 생산적인 리더십을 갖춘 후보 등이다.
아직 이같은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계량화된 지표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후보자 문제를 정당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약자 편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후보를 찾겠다는 움직임인 것이다.
지역의 야4당(국민참여당ㆍ민주노동당ㆍ민주당ㆍ진보신당)과 안성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자치희망연대는, 정당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생활밀착형 의제를 발굴해내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발굴,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지방선거를 일부 토호세력의 잔치가 아닌 유권자 참여운동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을 갖고 구성되었다. 이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지역의제 발굴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오는 4월 중순까지 대안정책 방향 등을 공식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미니인터뷰] 정원일 6ㆍ2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 상임대표
온전한 주민자치를 위한 생활밀착형 의제발굴에 최선
지방선거 2개월여를 앞두고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야권과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풀뿌리 자치’ 실현을 위한 연대에 합의하며 새로운 정치운동의 흐름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바로 ‘6ㆍ2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가 그것인데, 정원일 상임대표로부터 연대합의의 의미와 이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안성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야권정당과 정책연대의 틀을 마련한 것은 처음으로 안다. ‘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를 조직하게 된 배경과 의미는?
안성시 지방자치는 특정정당에 치우쳐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한 부패, 비리,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는 안성의 지방자치를 후진국 수준으로 만든다. 안성의 희망을 찾고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통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연대를 하게 되었다. 안성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절실함도 큰 것이다.
◆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여러 권력의 부패와 비리가 증거되었다. 연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시대적 정신은 무엇이며,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핵심적 기조는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안성은 토착세력과 건설지상주의자들에 의한 비리가 끊임없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균형적인 발전과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시정운영과 투명성을 보장받아야 하며, 이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지지받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의 핵심이다.
◆ 범야권의 연합공천 문제도 연대의 관심사가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개혁의제들을 후보들이 공약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될 텐데?
가령, 특정 소수에게 부당한 이득이 돌아가는 무분별한 삽질정책 예산을 복지, 교육 등 시민이 직접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책무를 안고 있는 우리 연대는 시종 그러한 방향을 지향할 것이다. 따라서 점차 진행되는 과정마다 후보들과 합의하고 약속을 바탕으로 할 예정이다. 그때마다 시민들에게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려고 한다. 이에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였다.
◆ 선거는 결과적으로 사람을 바꾸는 일이 되겠지만, 연대가 실천하고자 하는 것은 선거과정을 자치운동 확장의 계기로 만든다는 데 있다.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과정에서 연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범주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유권자운동을 하려고 한다. 우선 투표참여가 필요하다. 투표율이 좋을수록 민주주의의 의지가 나타나는 것이고 지역사회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투표참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리고 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 홈페이지(http://cafe.daum.net/ansunghope)에서는 시민들이 좋은 정책이나 시민들이 원하는 공약 등을 낼 수 있도록 참여공간을 만들어 이를 모으고 다듬어 후보들에게 공약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만약 지지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이후 비전과 정책실현의 과정을 평가,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지 않겠나?
좋은 지적이다. 당선이 궁극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우선 일차적으로 주권자인 시민의 권익에 기반한 정책을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합의를 끌어낼 것이다. 우리 연대의 틀 속에서 지지후보가 당선된다면 시장이건 시ㆍ도의원이건 정기적으로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시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공조의 새로운 틀을 마련해나갈 것이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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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0/0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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