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3일부터 시작되고 총선 출마예상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성시당원협의회(위원장 김학용 국회의원)가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 안성시민회관 대강당에서 7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교육을 실시했다.
▲ 한나라당 당원교육에 참가한 내빈들. 중앙당 관계자들은 한미FTA 비준은 잘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중앙당 인사들은 지난 달 통과돼 현재 지역의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FTA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민주당 등 야당이 폭력으로 저지하려 했다고 비판하는 등 ‘한미FTA 찬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당원교육은 김학용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세를 과시하는 한편 당원 결집을 위한 행사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교육에는 김학용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정권 사무총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 정진섭 경기도당 위원장, 김영선 의원, 박진 의원, 원유철 의원, 이화수 의원, 박준선 의원, 김용태 의원 등 총 12명의 국회의원이 안성을 찾았다.
또한 황은성 안성시장, 천동현, 한이석 도의원, 이동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과 안성 당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원교육에 앞서 안성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한 공직선거법 교육이 30분간 진행됐고, 김용태 국회의원이 당원들의 중요성과 ‘2012 총선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당원교육 강연을 진행하였으나 대부분의 시간이 김학용 국회의원의 영상으로 본 의정 방영과 참석 내빈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안성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은 “안성의 역사를 김학용과 함께 써나가자”면서 “내년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지면 한나라당이 어려워진다. 김학용이 앞장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겠다”고 말해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참석해 축사를 한 의원들 대부분이 안성이 농업지역임을 의식한 듯 한미FTA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진의원은 “최루탄이 터지는 현장에서 김학용 의원이 앞장서 대열을 정비해 FTA비준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김영선 의원은 “김학용의원이 평소 FTA를 반대했지만 국익을 위해 찬성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며 한미FTA 국회비준 당시 상황에서 김의원의 활약을 전하기도 했다.
또 유승민 최고의원은 “한나라당에 친이나 친박은 없다. 안성에 친박이라며 김의원을 괴롭히는 사람 있는데 김의원 지켜주실거죠?”라고 말했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최근 안성에서 친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나본데 내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캠프 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안성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것은 김학용 의원뿐”이라고 말해 안성 여권에서 불고 있는 친박논란과 관련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망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이상득. 이재오, 홍준표, 박근혜다”면서 한나라당이 잘못된 책임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공권력을 제 때 발휘하지 못한데 있다"고 말하고 "이상득.이재오는 인사를 전횡했고, 박근혜는 뒷짐만 지고 외면했으며, 홍준표는 집권당 대표로 막말을 해대는 말 실수로 한나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이 부분은 당원 여러분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