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역사학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안성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29일 저녁 “역사교과서 국정화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안성여고 역사교사인 장진근 교사가 이날 강연회의 강사로 나섰으며, 시만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진근 교사는 시민들에게 질문하고 대답도 받으면서 주로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장진근 교사는 먼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민들에게 묻고 법륜스님이 이야기한 “역사란 과거에 대한 기억과 해석”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역사가 기억이라면 기억이 잘못되면 행동이 잘못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최근의 역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국정, 검정, 인정, 자유발행제 등 교과서 발행의 다양한 제도를 이야기하고 현장에서의 교과서 변천과정을 사례를 들어 이야기했다.
장진근 교사는 우리나라에서 국정교과서가 도입된 것은 1974년 유신시절이라면서 이후 7년 전 검정으로 전환되고 국사와 근현대사로 한국사 교과서가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국정교과서 추진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검정교과서도 나라에서 정한 지침에 따라 교과서를 만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체계 등에 있어 대동소이하고 심지어 행정명령으로 그 내용도 수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나 일부 국정교과서 찬성 측에서 이야기하는 “현행 교과서가 대한민국은 잘못 태어난 나라라고 기술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고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짓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만들 교과서의 내용이 우려된다는 점도 밝히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역사교과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토론식 교육을 하고 검정교과서를 넘어 자유발행제로 가야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역사교육을 필수화 하되 수능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현행 수능체계 하에서는 역사 과목은 일부학교를 제외하고 사회 8과목 중 선택해야 하는 2과목 중 하나로 선택률이 7%밖에 안 되고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교사도 못 푸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골치 아픈 과목으로 인식하게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토론식 교육과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되 수능은 치루지 않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앞서 주최 측에서 준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동영상을 약 15분에 걸쳐 시청하였으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안법고등학교 사회활동 동아리 학생 5명이 나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봉원학 기자 bwh572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