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 시장과 야4당, 사회시민단체가 수질과 관련해 간담회를 하고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과 안성시민·사회단체가 매몰지 인근 수질검사 결과보고와 관련해 강하게 질타하며 이에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9일 황은성 시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안성시가 수질검사 결과를 한 달 동안이나 은폐했다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질결과가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16일 동안 방치되다 뒤늦게 생수공급을 한 것에 대해 “이는 행정에 문제가 있다”며 관련공무원 징계 및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윤종군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장은 지하수 오염 대처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됐다며 “우선 시장에게 즉시 보고되지 않은 것 큰 문제이며, 6월 13일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7월 12일 시장보고까지 무려 한 달이 소요됐는데, 이는 공직 기강의 문제인지, 보고체계의 문제인지 분명한 점검 후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수 공급이 즉시 되지 않아 시민 안전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으며, 12일 부시장 보고 후, 28일 생수 공급까지 무려 16일 소요됐고, 따라서 수질검사 채수시점에서 보면 70일 이상, 결과 나온 시점에서 보면 45일 이상 소요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의 소극적 대응도 큰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16일 시민연대, 19일, 야4당의 공개질의에 묵묵부답 하다가, 28일 민주당 추가 공개질의 후에야 답변을 보낸 것은 열린 시정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더욱이 답변 내용 또한 큰 문제로 두루뭉실한 답변이 올까봐 최초 보고자, 보고처, 대책 지시 내용 등을 상세하게 질의했는데도 동문서답식으로 일관했고 시장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내용에는 구제역 침출수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는 것이다.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의 송숙 대표는 지하수 조례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계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제대로 해야한다”며 “현재 하고 있는 수질검사 결과를 명확하게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지하수 관련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사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시민연대 권용일 사무국장은 약수터 문제를 거론하고 “안성에 있는 약수터 수질도 철저히 검사해 시민들이 부적합한 약수를 먹지 않도록 안내문 등을 세워 조치해 달라”며 제안하고, 매몰지 수질과 관련해 “추후 시에서 먹는 물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약속을 공고히 하고 향후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은성 시장은 이미 유감의 뜻을 보였는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시장을 굴복시키기 위한 것밖에 안되는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조치 못한 것 죄송하다. 안성시가 변병의 여지가 없다”라며 시인하고 “관련공무원은 인사 조치했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단계별로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한 물 공급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황 시장은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근본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윤종군 위원장은 황은성 시장에게 ▲현재 267곳을 조사하고 있는데 매몰지 인근 300미터 지하수 관정이 이게 다인가? ▲300미터 이내만 수질조사를 해야 하는가? 환경부 지침이기는 하나 안성시 자체적으로 늘릴 수 없나? ▲500미터 이내만 상수도 하는데, 나머지 마을은 어찌 할 것인가? ▲구제역 매몰지 관련 수질조사 외 지하수 전수조사 중 불합격 판정 관정에는 시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현재 안성시민 중 상수도를 먹는 인구와, 지하수를 먹는 인구는 얼마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침출수냐 아니냐는 소모적인 논쟁일 뿐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는가 라며 ▲지하수 종합관리대책 마련 시급 (7월 25일 안성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음용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37%가 불합격 판정을 받음(2097 곳 중, 784곳 불합격)) ▲상수도 공사 시급히 완료될 수 있도록 조치 ▲해당 지역 주민 간담회 열어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향후 대책 모색 ▲3개월마다 한번 진행되는 매몰지 인근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를 즉시 공개할 것(8월, 12월)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