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왼쪽), 공청회에 참석한 한 지체 장애인 아버지가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오른쪽) 안성시가 장애인 종합 복지관을 2013년에 착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성시의 장애인들과 시민단체가 관련 공청회를 열고 조속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을 촉구했다.
안성시 장애인 복지 정상화 협의회(회장 윤종문)가 주최하고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신영섭, 이기범)가 주관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을 위한 안성시 장애인 공청회’가 지난 27일 안성시민회관에서 약 100여명의 시민과 장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기조발제자로 나선 신동례 시의원은 물론이고 토론에 나선 패널, 방청객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장애인 종합 복지관의 조속한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그 위치도 보건소 인근으로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안성시민연대 이기범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민회관보다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낙후된 안성시의 장애인 복지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회관이 조속히 건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15일과 20일 안성시의회 시정질문과 보충질문을 통해 안성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던 신동례 시의원은 이날 ‘안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 왜 시급한 화두인가?’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거듭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편적 복지의 확대는 우리시대의 흐름이자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면서 황은성 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신동례 의원은 경기도 타시군 사례를 들면서 경기도에서 1만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어 6번째로 장애인이 많은 안성시가 경기도 22곳에 설치된 장애인 복지회관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애인 6천명의 여주군도 장애인 종합 복지관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종합 복지관의 위치도 시내 접근성, 실현가능성, 이용자 선호도, 비용최소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도기동 보건소 인근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안성시민연대 남경우 운영위원, 안성시 장애인 복지정상화 협의회 윤종문 회장, 안성시각장애인 연합회 김충영 회장, 장애인 봉사단체 마음과 마음 염정미 회원 등도 한결같은 목소리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조속한 건립을 호소했다.
특히 장애인 봉사단체에서 20여 년간 활동했고, 스스로도 지체 장애인이라고 밝힌 염정미 회원은 비장애인들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하나 되고,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장애인 종합 복지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방청객들도 잇따라 발언을 신청해 예정시간을 30분 넘겨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방청객이나 참가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조속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건립을 촉구했지만, 일부 장애인단체에서 참석하지 않았고, 황은성 시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참석한 장애인과 시민들이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달 20일 신동례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장애인과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장애인 종합 복지관 위치를 선정한 후 2013년에 착공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