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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은 민중연합당 안성시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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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통령의 두 번의 담화를 보면서, 울먹이며 하는 연설을 들으며 대통령이 속았다고 최순실이 나쁜 사람이라며 ‘불쌍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자기 나라 대통령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불통으로 일관하고 대통령이 모습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5%의 지지율은 바로 이런 민심을 반영한 모습일 것이다. ‘불쌍한 대통령’과 그 옆에서 농간을 부리며 쉽게 권력을 쓰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려나간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이 지금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 정국의 어지러운 상황은 경제위기로 까지 불거오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지금 국정농단 시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우리 국민들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불쌍하고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 개인이 아니고 한나라의 책임자이고 외국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면 이야기는 달라져야 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권력형 비리가
만연해진 사회 …
국민을 위해 일하면 처벌받고, 개인과 권력을 위해 일해야 인정받는 사회 …
기업이 자신 회사 직원의 산재에는 모른 척 하며 500만원으로 합의하자 하면서, 권력자에 선뜻 204억은 줄 수 있게 만드는 사회 …
비정규직 청년이 컵라면 하나 마음 편히 먹지 못하게 하는 사회 …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자살을 하는 사회 …
국가를 믿지 못해 개인 생존배낭을 준비해야 하는 사회 …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 좋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그 시간에 일을 해서 학원비를 더 벌어야만 하는 사회 …
이런 사회를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인 것이다.
이러려고 대통령을 한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국정운영의 비전도 철학도 없다면 당당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비선 실세가 아니고는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고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은 예고된 일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기에 공직자들은 당연히 국민보다는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고, 그분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면 그 것이 아무리 합당한 요구이더라고 묵살하고 반드시 응징하려는 마음으로 국민들을 대했기에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국가 폭력을 휘두른 자에 대한 기소도 처벌도 되고 있지 않은 현 상황은 대통령의 두 번의 담화에서 그 이유가 확연히 들어나는 것이다.
동정은 힘이 없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든 우리 농업을 지키고자 어렵게 키운 쌀을 거리에 뿌려야만 하는 농민들. 한 달 200이상 벌기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는 노동자들. 컵라면을 먹어가며 일하며 스펙에 시달리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못해 현대사를 부끄럽게 기억해야 하는 미래 세대들. 우리는 이들에게 미안해야 한다.
불쌍한 것과 정의롭지 못한 것은 다른 것이다. 우리가 불쌍하다고 이 사태를 넘어간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 불쌍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 통치권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더 이상의 대통령직 유지는 아집과 독선의 다른 모습이다.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란다면 대통령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실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그것이 불쌍한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통령의 일은, 하야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김지은 민중연합당 안성시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