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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道교육청 주관 일제고사 내년부터 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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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09-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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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교과부 평가는 수용… 안타깝다”
박상순 기자
▲ 내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제외한 경기도교육청 주관 일제고사가 모두 폐지된다. © 경기도교육청 제공
내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이 매해 주관해 시행해온 일제방식의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대부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교육감은 5일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입장’을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시행하는 일제고사는 “현행 법률에 따르는 의무적 위임사무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지만, 내년부터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일제고사는 불가피한 평가를 제외하고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초등학생 4~6학년 진단평가(3월) ▲중학생 진단평가(3월)와 도학업성취도 평가(6월과 10월)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5월)와 논술평가(10월) 등의 일제고사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고입선발시험을 앞둔 중학교 3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되는 것. 인문계 고등학생 대상으로 실시돼왔던 논술평가 역시 원하는 학교나 학생만이 참여해 치러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학교 자율에 맡겨 시행했는데 중학교 3학년의 경우 고입선발시험을 앞두고 성적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현실적 요구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때문에 연 1~2회 정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는 존치시키되 그외 일제고사는 모두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계획은 “교육의 전반적 효과를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여건과 자질에 합당한 질 높은 교육을 지향해야 할 평가가 오히려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억압하고 학생들을 단편적 기준으로 서열화하여 교육현장의 소외와 파행을 극단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곧, 현재의 일제고사 방식은 “암기 위주이거나 결과론적 지표를 중시함으로써 교육 대안을 제시해주기에 부족”할 뿐더러, 방과후학습과 보충학습의 파행적 운영과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제도적으로 수정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현행 법률에 따르는 의무적 위임사무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달 13~14일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일제고사는 도내에서도 예정대로 실시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전국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정책에 대한 재고 ▲평가를 원치 않는 학생, 학부모들의 선택과 자기 결정을 헌법적 권리로서 존중할 것 ▲무원칙한 평가결과 공개로 학생간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간 서열화를 조장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올바른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지만 평가방법과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한 판단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일제방식 평가가 갖는 문제점과 심각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국 단위의 일제방식 평가는 “학교교육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줄 수 없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무시할 가능성이 크며, 나아가 그 평가결과가 무원칙하게 공개될 경우 교육현장의 구조적인 왜곡”이 우려된다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별 표집을 통한 다면평가, 평가결과의 비공개 등을 제시해왔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기사입력: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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