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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인교(자치안성신문)
제목 기고글-안성천 수달 발견의 의미
안성천 수달 발견의 의미

[2020-05-15 오전 5:56:00]
 
 
정인교 안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


2017년이다. 안성천 수계인 오산천 상류에서 수달 배설물로 판단되는 사진이 오산환경운동연합에 의해 공개된다. 수달보호협회에 의하면 그 이전까지 안성천 수계에서 수달서식에 관한 학술문헌 자료는 없었다고 한다. 갑자기 나타난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질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하천의 생태복원정도가 점차 좋아지면서 수달 개체수가 비례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영역다툼이 심한 수달 생태특성상 서식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안성천 수계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만큼 안성천의 생태계가 좋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 수달의 경우 국제적으로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Red List이며,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 지정되었고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급으로도 지정되어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수달은 강, 해안가, 계곡, 습지, 저수지 등의 습지 및 수 환경 권역에 특화되어 사는 종으로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이며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수생태계의 핵심종이다.

수달 수컷은 15km, 암컷은 7km에 달하는 넓은 반경 내에서 면적단위 육상영역에서 살기보다는 하천이라는 한줄기 좁고 기다란 선단위의 서식영역 안에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바위틈의 은폐된 공간을 이용하여 산다. 이러한 생태특성상 서식지 단절이 쉽고 개체 수 번식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수달보호협회의 경기남부수계의 수달연구 자료에 의하면 안성천 본류와 한천주변에 2-3마리 정도, 6개 시·군으로 퍼져있는 안성천 수계 전체로 보면 10마리 정도가 서식할 것이라는 과학적인 추정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서식환경으로는 안성 시내를 관통하는 안성천 본류보다 고삼저수지를 시작으로 양성면, 대림동산을 지나는 한천이 아주 적합하다고 보고하였다. 고삼면 한천부근에서 로드킬 당한 수달은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통팔달 안성의 도로환경은 수달의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고 실제로 로드킬은 수달 사망률의 40%를 유발한다고 한다.

20128월에 일본은 공식적으로 일본수달이 멸종되었다고 선언하였다. 1950~60년대 급속히 팽창하는 경제개발로 인해 하천 오염증가와 콘크리트 하천 정비사업으로 건강한 수생태환경이 훼손되었다. 수달의 위협요인은 다양해지고 늘어남에 따라 수달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1979년 이후 수달의 생존모습이 촬영되지 않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야생 수달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수달서식이 확인된 안성천 유역에는 하천정비사업, 생태복원사업 등의 명분으로 하천의 건강한 수생태환경이 망가져 환경지표로 보호해야 할 수달 서식을 위협하고 있다. 수달 서식환경이 좋은 한천은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전국 최대의 양성도축장과 반도체 산업단지의 오폐수 유입은 서류상으로 철저한 준비와 최첨단 시설을 설치하여 수질보전 대책을 과학적으로 증명했지만 실제 현실과 얼마나 다를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안전한 것이면 한적한 시골로 오겠는가? 상하수도가 발달한 대도시에서 벌써 유치해 갔을 것이다. 혐오시설은 누구에게나 혐오시설이다. 계획입안자나 부동산업자, 토목건축업자, 허가해준 공무원들은 아무도 거기서, 그 근처에서 조차 살지 않는다. ‘안전하다.’ ‘괜찮다.’라는 말로 과대포장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수달과 함께 인간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한천으로 보전되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정인교 안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

자치안성신문(news6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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