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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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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 앞 시외버스 정차, 시민들은 이용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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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대 앞 시외버스 정차, 시민들은 이용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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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터미널 활성화될 때까지 시민들은 불편 감수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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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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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대 앞 시외버스 정류장. 9월 28일부터 서울, 성남, 수원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만 정차한다. 서울과 성남, 수원에서 내려오는 차량은 오전 7시 30분에서 9시까지 1시간 30분 사이에 출발하는 차량만 한경대 정문 옆에 정차한다. © 안성신문 | |
한경대 정문 앞에 시외버스 간이 정차공간이 마련돼 오는 28일부터 시외버스 정차가 이뤄지지만 정차하는 차량이 일부 노선에 국한되고 정차시간 또한 제한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경대는 자비 5억 원을 들여 안성시의 눈치를 보며 어렵게 간이 정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경기도에 최소한 6개 노선 4시간대의 정차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안성시에 의해 3개 노선 1시간 30분대의 정차로 반 토막이 나버렸다.
한경대 측에 따르면 당초 안산ㆍ안양ㆍ인천을 포함한 6개선의 정차를 요구했지만 안성시와의 협의과정에서 서울ㆍ성남ㆍ수원 노선만 정차하는 것으로 노선이 조정됐다.
정차시간은 하차의 경우 각 지역의 출발지 시간으로 오전 6시~10시, 승차는 가사동 신터미널에서 오후 4시~8시까지 4시간대 이동하는 버스의 정차를 요구했지만 하차의 경우 출발지에서 오전 7시 30분~9시에 출발하는 버스만, 승차 또한 안성에서 오후 5시 30분~7시에 출발하는 버스만 한경대 정문 앞에 정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같은 결정은 결국 한경대를 통학하는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로 일반시민들은 전혀 이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물론 시외에서 한경대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정차 시간대와 노선도 아니다.
이에 한경대 정문 앞에 시외버스가 정차하게 된다는 소식에 반가워하던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우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1년 넘게 고생시켜놓고도 모자라 더 고생해보라는 것이냐?”며 시를 비난했다.
주은청설아파트에 사는 황모 씨도 “안성시가 시민들을 볼모삼아 버스터미널 사업자를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냐? 해도 너무 한다”며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곳이 안성시인데 안성시 때문에 시민들이 고통만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찬 시의원은 “아니 안성시민들은 봉이냐? 학생들은 한경대 앞에서 타고 시민들은 중앙대 앞에 가서 타라는 것이냐? 이게 대체 무슨 행정이냐?”며 질타했다.
안성시의 모 공무원조차도 “시가 너무 잘못하는 것 같다”며 시행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 ▲ 중앙대 정문 앞 오전 7시, 시외로 출근을 하는 시민들이 시외버스를 타고 있다. © 안성신문 | |
안성시는 시외버스의 시내 간이 정차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교통정체를 문제 삼아 시외버스의 시내 중앙로 통과를 반대해온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앙로 사업으로 한 차선을 통째로 막아놓고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시가 그렇게 우려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경대 앞 간이정류장 설치와 관련, 경기도가 안성시에 예산지원을 요청하자 시는 시내 정차에 상반되는 의견이 있고 버스터미널 활성화 문제가 있다며 예산지원을 거부했다. 이후 한경대가 자비 5억 원을 들여 간이정류장을 마련하자 안성시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나섰다. 그나마 반쪽짜리도 안되는 시간과 노선의 절반 축소가 그것이다.
시 집행부는 한경대 앞 정차에 대해 이번 시의회 상임위에서 “안성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노력해 그나마 시간과 노선을 반으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시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의견을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안성시는 “터미널 상가 (공사)도 스톱이 되었고 활성화도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또 시내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해주는 분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3개 시ㆍ군으로 서울, 수원, 성남으로 노선을 반으로 자르고, 시간도 8시간 되는 것을 오전 오후로 나눠 1시간 반씩으로 검토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물론 이 의견도 하고 싶어 한 것은 아니다. 시 관계자는 “도에서 보내온 공문에 한경대에서 의견을 냈는데 시의 의견도 제출해달라, 수용불가나 아예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도에서 일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 지사님이나 도에서의 방침이 노선을 변경하는 걸로 확정이 되면서 저희한테 추진한 것 같아(공문을 내려 보낸 것 같아) 부랴부랴 의견을 안낼 수 없고, 또 불가라고 할 수도 없고, 불가라고 하면 도에서 임의대로 처리를 할 것 같아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시가 의견을 내지 않으면 한경대의 계획대로 더 많은 노선의 버스가 더 많은 시간대에 정차하는 것으로 경기도가 결정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의견을 제출했다는 얘기다.
관계 공무원은 또 “시장님 방침도 상가(버스터미널)를 짓고 난 후 협의하는 방법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는데”라며 “갑자기 경기도와 한경대 측이 얘기가 되어서 직후에 (본인이) 바로 터미널을 방문했다”고도 덧붙였다.
시장과 공무원들의 걱정은 오로지 터미널 사업자의 사업뿐인 셈이다. 시민은 안중에 없고 사업자만 있으니 안성시민의 72.4%가 시외버스 시내 정차를 요구해도 안성시는 애써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이다.
한편, 28일부터 한경대 정문 앞에 정차하는 시외버스는 대원고속과 경기고속 버스로 시외로 나가는 버스는 터미널에서 당왕동 고가, 당왕동 사거리, 안성축협 앞을 지나 한경대 정문 앞에 정차한 후 이마트를 지나 중앙대로 빠지고, 시내에 들어오는 시외버스는 중앙대 앞에서 시내로 들어와 한경대 정문 앞에서 축협 방향으로 좌회전해 안성농협 석정지소 옆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다시 당왕동 사거리를 지나 38국도 외각도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들어가게 된다.
이규민 기자 2003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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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09/09/21 [20:46] 최종편집: ⓒ 안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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