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800억원의 예산을 투자했지만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돼 시민들과 안성시의회의 반대가 거세게 일었던 보개면 복평리의 33만6,774㎡(10만1,874평) 부지에 조성중인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성맞춤랜드는 현재 사업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안성장터와 공예문화센터 사업은 보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맞춤랜드 담당부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황은성 시장을 비롯해 지역경제과, 신도시개발과, 문화체육관광과, 지역경제과 등 안성맞춤랜드 관련자 회의를 갖고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수도와 하수도, 조경공사 등 기반시설 공사는 계회대로 진행하고, 안성장터와 공예문화센터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안성시는 안성맞춤랜드 관련 부서에서 각각 활성화 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후 오는 17일 한 차례 회의를 갖고 이후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375억원이 투자돼 공정률 95%를 보이고 있는 상.하수도 등 토목과 조경공사는 계획대로 마무리 하고, 75억원 투자해 기와집과 초가집 등 44동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과 안성시의회의 반대로 기와집 18동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축소했던 안성장터와 26억 원을 투자해 조성 중이었으나 공사업체의 부도로 인해 현재 공사가 중지된 공예문화센터에 대해서는 사업을 보류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후 안성맞춤랜드 조성과 관련해서도 시민들이 필요한 시설을 중심으로 계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안성맞춤랜드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강선환 도시개발과장은 “상하수도와 조경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안성장터와 공예문화센터에 대해서는 보류하기로 했다. 17일 회의에서는 안성맞춤랜드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성공적인 사업부지를 답사하고 이를 기초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필요하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하나하나 만들어 안성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와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지난 달 5일 안성시민을 대상으로 ‘안성맞춤 랜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방법’을 질문에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64%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원안대로 추진은 25%에 불과해 시민들도 재검토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성시가 시민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성시가 안성맞춤랜드를 강행하면서 많은 마찰이 있었다. 안성시가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안성장터와 공예단지 조성을 보류한 것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성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과거처럼 시민들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수렴하고, 결국은 공무원들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