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파 '금수원' - 안성시 공무원 유착설 솔솔 |
인근 주민 "일부 식사접대·행사참가 목격"
시설물 위법 등 묵인 의혹 … 시 "사실무근" |
안성시가 최근 금수원에 대한 전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금수원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가져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무원유착설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수원 인근 주민들은 시 공무원들이 금수원에 출입한 적이 있고 식사접대와 금수원 행사 등에 참가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주민 A씨는 "2010년부터 일부 공무원들이 금수원에 출입하는 것은 물론 금수원 밖에서도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도 "예전부터 공무원들이 금수원에 출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무슨 이유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출입한 것은 확실히 맞다"고 공무원들의 출입사실을 확인해 줬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며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이 오래전부터 금수원을 드나들며 현장의 불법·탈법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행정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착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안성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일원의 금수원 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농지전용허가 위반 사실 등 농정, 산림, 건축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직장인 이모(38)씨는 "20여년간 금수원 내부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있었다"며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안성시가 실태파악 조차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서는 것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당사자로 거론된 공무원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금수원관계자의 권유로 몇 차례 방문하고 식사한 적은 있다"며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을 뿐 공적으로는 만난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금수원에 특혜를 줬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금수원과 공무원 유착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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