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종합 운동장 메인 스타디움 내에서 모 기업체가 밤늦게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음주가무를 즐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이 업체는 안성관내 업체가 아닌 타지역 (화성. K모회사)업체로 밝혀져 이를 임대해준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있다.

민원을 야기한 K 회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80만원에 임대해 단합대회 겸 가족체육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K회사는 운동장내 트랙 옆에 야외음식점을 방불케하는 시설을 설치해놓고 밤늦은 시간까지 4~5개의 서치라이트를 대낮같이 비추며 대형 음향장치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고성방가를 해 인근아파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아파트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이 소동은 일단락 됐지만 운동장을 임대해준 시설관리공단 측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과 따가운 눈총은 면키 어렵게 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시설관리공단측이 주민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이 수입만 생각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회사원 이모씨는 “밤 늦은 시간까지 너무 소음으로 인해 너무 시끄러워 참을 수가 없어 내다보니 환하게 불을 밝히고 음향장치를 틀어넣고 노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곳은 맞벌이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아기들도 많은데 이렇게 밤늦은 시간까지 고성방가를 하면 공단은 수입이 되겠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강모씨도 “국제행사나 시에서 주관하는 체육행사라면 조금 늦은 시간에 나는 소음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단순히 업체를 위한 단합대회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보아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종합 운동장은 안성시 조례에 의해 일반 및 단체나 업체가 원하면 임대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추후 밤늦게까지 일반인이나 업체 등에 임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