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성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6∙2 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이하 희망연대라 칭함)는 올해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등 야 4당 안성시위원회와 함께 오는 6∙2 안성시 지방선거에서 도덕성, 견제와 균형, 민주주의가 상실된 안성시 지방자치를 시민들의 참여민주주의 속에서 되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야4당 후보단일화와 공동정책 및 공동 지방정부 운영에 대한 전반적 의제를 함께 만들고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그간 희망연대 운영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더라도,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낮은 차원이라도 연대를 만들고 실천하는 선행적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희망연대의 소중한 첫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 후보를 선정한 각 정당의 후보경선과정을 지켜보며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경쟁 후보를 향한 악성 루머와 인신공격이 자행되고, 공천과정과 결과에 대한 투명한 해명도 없으며, 정책과 공약을 통한 공명선거의 풍토를 망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희망연대의 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시장 후보와 관련된 일련의 보도내용을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조속히 밝혀지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사건 당사자들은 양심적 해명을 통하여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안성지방자치의 희망을 일구어내고 한나라당이 독식하고 있는 지방권력을 심판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정치인들로 인해 희망이 처참히 무너진 현실에 대해 좌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안성의 참여민주주의와 시민 중심의 행정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굴곡을 겪어야 합니까?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 정직한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상황에서 벌어진 일부 정치인들의 비도덕적이고 배반적인 행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민의 희망을 일구어내고자 했던 희망연대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성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연대가 시민들의 바람과 희망을 담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방자치 후보들을 선정하지 못하고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에 후보 경선을 맡겨 둔 점에 대해 반성 합니다. 정책과 공약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참여민주주의의가 출항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반성합니다.
그러나 희망은 절망의 끝자락에서 피어난다고 합니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정치인과 후보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정당과 정치판에 맡겨 놓아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기존 정치 풍토를 바꾸는 것이 유일한 희망임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어렵고 더디더라도 이것만이 안성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아무리 현실정치가 고통스럽더라도 외면하거나 피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현실이 해결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토호세력과 유착된 골프장 비리, 중앙대 이전 문제, 뉴타운 개발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이 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6.2 지방선거에서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하여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겠습니다. 투표로 오만한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시민 참여형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희망연대는 이번 선거에서 경험한 기존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번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정직하고 청렴하며,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위해 계속 활동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시민의 삶을 바꿉니다.
감사 합니다.
2010.5.29
6.2 안성지방자치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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