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용 국회의원이 비박계 탈당선언에 동참하면서 안성지역 보수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공천·당선 가능성을 둔 보수정계 인사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비박계 탈당선언은 12월 21일 이뤄졌다. 이날 비박계 의원 33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탈당을 결의했다. 회동 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모두 35명의 의원이 탈당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탈당선언 명단에는 김학용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2월 27일을 집단 탈당 디데이로 잡았다. 새누리당 안성시당원협의회(안성새누리)는 사실상 김학용 의원 1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에 김 의원의 탈당은 지역 내 집단 탈당 러시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우선 김학용 의원 인사들로 구성된 현 안성새누리 당직자들 대부분이 탈당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탈당선언 뒤인 지난 12월 23일, 안성새누리 주요당직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황은성 시장 등 현직 선출직과 안성새누리 박석규 부위원장 등 2018년 지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회의석상에서 탈당 반대의사를 직접 표명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당 동참 당원들의 결행 시점은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계 제출 예정일인 12월 27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비박계는 탈당선언 후 ‘개혁보수신당’(가칭)을 당명으로 정하는 등 내달 중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비박계의 발 빠른 행보는 지역 내 인사들의 거취 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자, 청와대, 친박계 등과 선을 긋고 싶은 안성새누리 소속 2018년 지선 출마희망자들은 신당을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촛불민심이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옷을 새로 만들어 입는다고 ‘면죄부’를 줄지는 미지수다. 김학용 의원이 탈당하면 안성새누리 지도부는 사실상 해체된다. 이는 한편으로 새누리당 잔류 인사들이 현직 3선 국회의원이라는 벽을 넘어 안성새누리를 자신의 정치적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잔류 인사로 황은성 시장과 안성시의회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잔류를 선택하면 안성새누리의 지도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황 시장은 탈당과 관련, "AI 종식 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확답을 피했다. 현직 선출직이 아닌 인사가 안성새누리를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선출직 인사로는 3선 시의원을 지낸 이동재 전 시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시의장도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탈당의사를 명확히 한 현직 선출직은 안성시의회 권혁진 시의장이 유일하다. 권 의장은 “현 시국으로 볼 때 김 의원의 뜻(탈당)에 따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회 천동현·한이석 도의원과 안성시의회 안정열 자치행정위원장 등은 김 의원의 탈당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최종 거취 결정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내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 분열 상황에 처한 시의회 김지수 운영위원장은 12월 26일 탈당계를 낸 상태이다. 그는 신당 합류를 묻는 질문에 “초심에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탈당이 꼭 신당 합류의 뜻이 아니라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유병욱 기자 asmake@daum.net *김지수 위원장이 12월 27일 오전 8시 30분께 입장을 전달해와 관련 내용이 12월 27일 오전 8시 40분께 수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