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우덕이 드라마 제작 지원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안성시민연대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는 지난 11일 474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마 제작에 90억 원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6명의 시민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안성시가 드라마 기획사로부터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
제의를 받아 드라마 세트장 조성비 70억 원과 드라마 제작비 20억 원 등 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바우덕이 드라마 제작 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290명으로 61.2%를 차지했다.
반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41명으로 2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우덕이 드라마에 90억 원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총 응답자 446명 가운데 ‘무리한 투자’라는 응답이 201명으로 45.1%를 차지했으며 경제
활성화라는 응답이 각각 195명으로 43.7%를 차지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번 설문 조사에 대해 박종혁 여론조사 위원장은 “올해 안성시 본예산 3,600억 원 중에서
문화와 관광 부문 본예산은 260억 원이다. 따라서 단일 사업에 90억 원 투자는 결코 적은
금액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더욱이 안성시 재정자립도(37.9%)나 자체사업 비중
(34.0%)이 타 시도에 비하여 훨씬 낮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안성시민의 부정적 견해는
이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일 총 1,0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43.2%인 474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 4.26% 이다.(관련기사 2면)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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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문화예술 사업 “너무 많다”
편집자 주 - 본지와 안성시민연대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는 지난 11일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지원비 90억원 편성에 대해 총 5가지 질문으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그 결과와 분석을 보도한다.
안성시가 드라마 제작업체에게 제작비 9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와 안성시민연대는 안성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여론조사 결과 안성시민들의 61.2%가 90억원 편성에 반대하고 있으며, 62.9%의 시민은 문화예술 예산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일 총 1,098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해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43.2%인 474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 4.26% 이다.
▶드라마 제작지원 반대
드라마 제작지원에 90억원이란 예산을 주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안성시가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비를 지원하기 위해 90억원의 추경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반대(61.2%)가 찬성(29.7%)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41명의 시민들이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의 두 배가 넘는 290명의 시민은 반대했다.
결국 시민들은 드라마 제작에 지원하는 예산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 예술 투자 예산 줄여야
시민들은 안성시의 문화 예술 예산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가 문화·예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예산 규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많다는 응답이 62.9%(290명)로서, 적당하다고 응답 33.0%(152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너무 적다는 의견은 4.1%(19명)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문화예술에 치중된 예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화예술 투자에 비해 효과 없어
시민들은 안성시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그다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 효과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좋지 않다는 응답이 52.4%(239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좋다는 응답과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6.5%(121명)와 21.1%(96명)을 보였다.
결국 시민들은 안성시가 과도하게 투자하는 문화예술 예산에 비해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치적쌓기 혹은 홍보로 경제 활성화
시민들은 안성시의 90억 드라마 지원에 대해 임기말 치적쌓기라는 의견과 홍보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었다.
‘안성시가 바우덕이 소재 드라마 제작비로 90억원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경제 활성화와 무리한 투자라는 응답이 각각 43.7%(195명)와 45.1%(201명)로 비슷했다.
▶도시계획사업과 현안 해결에 힘써야
시민들은 안성시가 중점을 두어야 할 사업에 대해 안성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계획사업과 중앙대 이전, 터미널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성시가 가장 힘을 기울여야 할 중점사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도시계획사업 36.1%(159명), 현안해결 31.8%(140명), 고용해결과 약자배려 22.5%(99명), 문화예술도시 건설 9.5%(42명) 순으로 응답하였다.
시민들의 피부로 와닿는 사업부터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낙빈 기자 kimrockbin@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