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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사인 롯데시네마가 일방적으로 다이빙벨 대관상영을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제공 시네마달). |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다이빙벨’이 영화관측의 이해못 할 이유로 일방적 상영취소가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미 구두계약이 진행되고 예매권을 판매한 이후라 시민들의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안성의 시민단체인 ‘소통과연대’(대표 이주현)는 오는 12월 2일 다이빙벨 대관상영(영화관 좌석을 통째로 구매하는 것, 영화관 측은 장소만 대여하면 된다)을 하기로 롯데시네마 안성점과 구두계약과 현장 확인을 거쳤다.
이후 80여장의 예매권을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예매권은 사흘 만에 완판 되기도 할 정도로 다이빙벨에 대한 시민 호응도는 높았다.
그러나 롯데시네마측은 대관상영 결정 일주일만인 지난 19일 오전 “본사와 미계약 작품이다. 대관상영을 취소한다”고 일방적 통보를 했다.
롯데시네마측은 “대관상영일지라도 본사와 상영계약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다이빙벨은 배급사와 이런 절차가 없다. 미처 본사에 확인을 하지 않은 실수는 인정한다. 그러나 본사의 지침은 대관상영이라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구두계약과 현장 확인이 진행되었지만 본사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였으며, 본사에서 상영불가를 결정한 이상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롯데시네마 안성점은 본사의 직영점으로 모든 것을 본사와 협의 후 결정한다.
문제는 현재 다이빙벨을 대형 멀티플랙스 3사(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가 모두 상영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전의 ‘천안함’, ‘또 하나의 약속’, ‘블랙딜’ 등은 상영을 안 할 경우 단체들이 영화관을 빌려서 상영하는 대간상영은 가능했지만 다이빙벨은 대관상영마저 못하게 막아서는 것이다.
다이빙벨 배급사인 ‘시네마 달’ 관계자는 “현재 멀티플랙스 3사의 상여거부에 대해 공정위 제소와 손해배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성의 경우는 이미 계약까지 한 이후 일방적 취소통보라 더 황당하다. 긴 싸움이 되겠지만 상식 밖의 일을 시정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워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미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인디플러스’조차 다이빙벨 상영을 거부하고 나선 마당에 일련의 상영거부는 정치여당의 심기를 고려한 조치들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작 안성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배급사가 법적다툼을 예고한 상태이고, 현재 일부 독립영화관들이 일반상영을 진행하고 있기에 공동체상영도 불가한 상황이다.
소통과연대 이주현 대표는 “현재 판매된 예매권은 전액 환불하고 있고, 당일 롯데시네마로 오시는 시민들께는 현장에서 설명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듣기 싫은 소리는 안 들으려 온갖 방법을 자행하는 정부와 기득권들이 다시는 이러한 치졸한 방법을 쓰지 않도록 끝까지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낙빈 소통과연대 사무국장은 “이제 대관상영은 취소되었다. 공동체 상영도 빨라도 내년 1월에야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세월호의 진실을 알기 위해, 기득권의 치졸한 꼼수를 막기 위해 안성시민들은 충분히 기다릴 것이고, 지켜볼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최희영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