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침출수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야4당 공동성명문]
구제역 침출수 유출 사실을 부정하는 안성시는 각성하고 시민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침출수 문제 해결에 나서라. 안성시 행정의 기본적인 임무는 시민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고 가꾸어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한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책임 있는 시정이라 할 것이다. 2
010년 가을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안성에서도 수많은 가축이 매몰되었고, 많은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방역 작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잠잠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그 후 대량 매몰에 따른 침출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난 4월 초 안성시가 제안하여 구성한 구제역 매몰지 점검을 위한 민관 합동 점검단이 관계공무원, 전문가, 시민단체 각 2인으로 구성되어 점검활동을 시작하였다.
4월 8일 민관합동점검단이 매몰지 점검을 하던 중 일죽면 화곡리 산 20번지 집단 매몰지에서 침출수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후 경기환경보건원과 시민환경 연구소에서 시행한 수질 검사에서 침출수 유출이 강력히 의심되는 결과가 나왔으며, 현장에서 악취와 거품, 기름띠, 붉은 물 색깔 등이 매몰지를 지나면서 심해지는 것이 뚜렷하게 관찰되어 침출수 유출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는 자의적으로 정한 환경부 기준 운운하며 침출수 유출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시가 먼저 제안한 민관합동점검단의 활동도 뚜렷한 이유 없이 중단하였다.
이러한 안성시의 행위는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시정을 책임져야할 행정당국으로서 올바른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구제역 침출수를 확인하는 절대적인 수질 기준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현장 상황과 수질 검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유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석으로 되어 있다.
특히 암모니아성 질소의 극적인 증가와 악취는 다른 오염원이 없는 화곡리 매몰지의 특성상 침출수가 아니면 설명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는 합리적인 해명 없이 침출수 유출을 부정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탓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노력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안성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정확한 인식과 현상 파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 임에도 불구하고, 안성시가 문제 자체를 부인하려는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
안성시는 침출수 유출이 확인된 화곡리 매몰지 뿐 아니라, 안성에 있는 200여 매몰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급히 나설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 안성시는 수질 검사 결과와 현장 정황으로 볼 때 침출수 유출이 확인된 화곡리 산 20번지 매몰지에서 관찰된 침출수 유출을 인정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라!
- 침출수를 부정한다면 안성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출 지점으로부터 굴착하여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실히 확인하라! - 침출수 유출이 확인된 매몰지는 시급히 매몰지를 옮기는 등 적절한 대책을 세우라!
-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매몰지 주변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식수원을 상시 감시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남김없이 공개하라!
- 침출수 유출을 감시하기 위한 관정 설치와 수질 검사를 실시하라!
2011년 05월 25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시민연대, 녹색자치경기연대,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안성시위원회, 진보신당 평택안성당원협의회, 국민참여당 안성시지역위원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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