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 검사 결과

은폐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야4당 공동성명서]

지난 4월 일죽면 화곡리 매몰지 문제가 드러나 매몰지 이전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야4당은 앞으로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우려해 매몰지 인근 지역 지하수 수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상수도 설치를 요구하였다. 이에 안성시에서는 경기도 축산과 매몰지 안전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2011년 2월에 지하수 수질 검사를 했고 3년간 분기마다 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2011년 2월 매몰지 인근 지하수 검사 결과는 약 20% 정도가 부적합으로 나왔으나, 2011년 5월의 조사 결과는 7월에도 그 결과를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자치안성신문 보도를 통해 지하수 수질 결과가 6월13일에 나왔음에도 7월11일까지 은폐하고 있었음이 드러나자 그제야 안성시에서는 그 결과를 공개하였다. 상황은 충격적이다. 조사 지하수의 55%가 식수 부적합으로 드러났으며 이 결과는 또한 2월에 식수부적합 원인이 되었던 일반세균이나 망간 등의 조사는 배제한 주요 4가지 오염원(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총대장균군, 염소이온농도) 검사 결과이므로 부적합 지역은 더 많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시민단체와 야4당은 공개질의와 성명서를 통해 매몰지 인근 지하수 검사 결과를 은폐한 점에 대한 안성시의 공개사과 요청과 향후 이와 같은 재발방지를 위한 명확한 책임소재를 물었으며,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책 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안성시는 “퇴임한 전 부시장이 모든 일을 처리했다.”며 황은성 안성시장을 비호하거나 “지하수의 식수 부적합 원인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가 아니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관련부서 공무원을 재빨리 인사발령 내리는 등 전형적인 책임전가의 행태를 보였다.

이후 신속하게 시민단체와 야4당에 새로 발령받은 관련 공무원들을 보내 상황을 설명하고 답변을 전하는 점과 시민들에게 집집마다 식수를 제공하고 상수도 시설을 설치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열린 시정을 추구하는 진일보한 자세로 높이 평가하며 감사드린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하는 시의 처지에서 시민에게 정보를 은폐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은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안성시 시민단체와 야4당은 시민의 안전과 무너진 신뢰회복을 위해 안성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식수 부적합한 지하수 사용 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명확히 알리고, 주민들이 상수도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

하나. 확보된 예산을 계획에 따라 집행하고, 아직 미확보 된 30개 마을에 대한 예산확보에 힘써 식수로 부적합한 지하수를 시민이 마시지 않도록 하라.

하나. 철저한 감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 과실 경중을 따져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문책하라.

하나. 가축 매몰지 인근 지하수에 대해 지속적인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신속히 시민들에게 알려라.

2011년 8월 9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시민연대, 안성진보연대, 녹색자치경기연대,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안성시위원회, 진보신당 평택안성당원협의회, 국민참여당 안성시지역위원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