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중복성 전시사업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의 생존권을 짓밟는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안성 주민복지센터(이하 복지센터)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죽산주민 복지를 이유로 복지센터내 목욕탕 건립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죽산발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윤수, 이하 죽발위)가 지난 23일 지역 언론사 기자들를 초청해 지역주민과 대화를 갖는가 하면 기자들과 공개적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입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죽발위 관계자의 발언은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안성시가 편법을 동원해 특정단체에게 특혜를 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내용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안성시의 사업강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복지센터가 당초에 죽발위에서 추진하던 죽산면 목욕탕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름만 복지센터이지 사실은 목욕탕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의 적정성과 공정성, 민주성, 절차적 합리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죽발위 관계자가 “복지센터 사업이 당초 죽발위에서 자체적으로 죽산 목욕탕으로 추진되던 사업이었으나 자금이 모자라 안성시와의 협의를 통해 안성시 예산으로 동안성복지센터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활기찬 노후생활교실 회원과 일부 죽산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도 복지센터의 필요성보다는 목욕탕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결국 동안성 2만여명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복지센터가 사실은 죽산면의 일부 주민들 요구만을 위한 목욕탕건립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죽산면 주민들은 “특정단체에서 추진하던 목욕탕 사업을 안성시가 시예산으로 이름만 복지센터로 둔갑해서 대신해 주는 것 아니냐”며 편법·특혜의혹과 예산낭비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관련 기사 5면)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