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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안성시, 민원 이유로 보도 턱 낮춰 시공 ‘불법 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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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2-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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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 한 달여… 걸어 다닐 수 없는 ‘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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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민원 이유로 보도 턱 낮춰 시공 ‘불법 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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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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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된 지 한 달여가 넘은 백성초-만복식당 삼거리(사진 왼쪽 구간)의 인도가 주차된 차량으로 빼곡하다. 시민들은 여전히 신설된 인도가 아닌 차도를 걸어 다니고 있다. © 안성신문 | |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설치된 인도가 상시 주차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 후속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더욱이 안성시가 민원을 이유로 대부분 구간의 보도 턱을 낮춰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인도의 제구실을 할 수 없도록 조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백성초-만복식당 삼거리(360m) 구간의 인도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총 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당 사업구간은 학원과 주택이 밀집해 있어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의 보행이동이 잦은 곳이다.
그런데 준공 한 달여를 넘긴 현재, 인도는 도로변 학원이나 상가 등의 안전한(?)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시민들은 여전히 차도를 걸어 다니고 있다. 일부 구간은 마치 부설주차장이라도 확보한 것인 양 타이어나 주차금지 시설물로 버젓이 인도를 막아놓은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를 지나던 한 어르신(여)은 “인도를 설치하면 뭐해. 지나다닐 수가 없는 걸…, 애들이 위험해서 큰일이지”라며 걱정했다. 숭인동의 권모 씨는 “이런 멍텅구리 행정이 없다”며, “결과적으로 학원 등의 편의를 위해 인도를 상시 주차공간으로 내준 꼴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공공의 목적을 갖고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라면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의 부적절한 요구는 시간을 갖고서라도 충분히 설득해야지 어떻게 보도 턱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볼라드를 설치하든 방법을 찾아 인도의 제 기능을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차량의 통행이 잦은 시간대에는 도로정체가 심하고, 학생들의 안전 차원에서 학원 앞에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자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 믿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주정차 집중단속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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