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관이 없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오는 3월 6일 롯데 시네마에서 대관상영을 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예매율을 보였지만 상영관이 적어 안성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오는 3월 6일 상영된다.
안성의 시민단체 소통과연대(대표 김보라, 이하 소연)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을 배정하여, 안성에서 상영하지 않는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 출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을 배급사인 AOL과 협의하여 대관상영(상영관을 통째로 빌려 상영하는 것)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연은 이번 대관상영에 대해 “안성의 유일한 극장인 롯데시네마측에 상영을 요청했음에도 롯데시네마 본사에서 영화배정을 하지 않아 안성시민들은 용인이나 평택으로 가서 보는 불편을 겪었다”며 “이는 아마도 삼성그룹을 부정적으로 그렸다는 일부의 지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 내용은 삼성보다는 아버지의 부정을 그린 것이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린 것이기에, 보고 싶어 하는 시민들과 함께 보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시네마의 좌석이 적은 관계로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함께 하려는 시민들은 메일(kimrockbin@hanmail.net)이나 문자(010-7432-1228 김낙빈 사무국장)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또 하나의 약속은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점유율로 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이번 영화상영에는 영화를 제작한 김태윤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상영 후에는 자리를 옮겨 간단한 맥주파티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소연은 그동안 ‘지슬’, ‘두개의 문’ 등 안성에서 보기 힘든 영화를 공동체상영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대관상영은 롯데시네마 1관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일반 입장료인 1인 7천원이고 특별 후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또 하나의 약속’은 2003년 삼성반도체 공장에 입사한 후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 씨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인 아버지 황상기 씨 실화를 영화화했다.
개봉 전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 보기와 저조한 스크린 수로 외압설이 불거졌다.
최희영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