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의 영리 자회사를 허용하겠다는 정책방향을 밝힌 후 이러한 정책이 “의료 민영화”이기 때문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성에서도 지난 달 강연회에 이어 이번에는 안성의 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의료민영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리 서명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알렸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안성시민연대, 소통과 연대, 안성농민회, 가톨릭 농민회 안성시 협의회, 서안성포럼 등 안성의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7일 안성시장 입구에서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상인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영리자회사 허용 등은 분명히 의료민영화 정책이라면서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로 ▶의료마저 재벌과 부자들의 돈벌이 투자처로 전락 ▶국민의료비 부담이 가중되어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들 것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가 더욱 위협받게 되는 것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위 등을 들었다.
이에 안성의 제 시민사회단체는 끝까지 저항투쟁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이라면서 이날 받은 서명과 참여단체별로 받은 서명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범 안성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의료 민영화 문제는 시민들이 아직 피부로 못 느끼지만 앞으로 심각해 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참여와 동참이 의료민영화를 저지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장호균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대표도 연대사를 통해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의료민영화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봉원학 기자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