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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 단추는 꿰어졌으나…
작성자 : 안성신문 작성일 : 2014-03-24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 단추는 꿰어졌으나…
3개 공공시설 확충예산 800억원으로 늘어날 듯
박상순 기자
▲ 2016년 말까지 추진될 예정인 현수동 일원의 복합교육문화센터 조감도(안). 사업부지가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돼 첫 발을 대딛게 됐으나 예산확보의 험로가 에상된다.      © 안성신문
 
현수동 일원의 복합교육문화센터 부지가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됐다. 경기도는 20일, 도보를 통해 현수동 80번지 일원 3만 7,292㎡ 부지에 대한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건립사업을 위한 첫 단추가 꿰어진 셈이다. 그러나 예산확보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시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안성시는 오는 2016년 말 준공계획을 갖고 현수동 일원에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공연장 1천 석, 소공연장 300석 규모다. 이와 함께 부지 일원에는 장애인복지관과 보훈회관도 신축된다.
 
이번 진흥구역 해제에 따라 시는 미뤄왔던 해당부지의 보상을 집행하고 실시설계 인가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장물과 영농손실 등을 포함한 보상비는 애초 예정했던 93억원보다 14억원이 늘어난 총 107억원이다. 아울러 시는 과도투자 논란 등으로 제척했던 일부 부지를 다시 편입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의 추가적인 토지취득을 위해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즉 국유지를 포함한 1만 6,498㎡의 부지를 더 사들여 사업부지 면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으로, 잔여부지 확보에만 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시의회 심의를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제출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내달 임시회가 예정돼 있지만 잔여부지를 제척해 승인했던 지금의 5대 시의회에서 이를 번복해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정시기를 선거 이후로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사업은 투 트랙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일차적으로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된 부지를 대상으로 보상절차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본건물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의회로부터 잔여부지 매입 승인이 이뤄지면 별도의 시설결정과 진흥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또다시 밟게 되는 것이다. 예산은 예산대로 늘어나고, 행정절차는 절차대로 반복해야 하는 지경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착공을 위해서는 관련예산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시는 추경편성을 하반기 7월께에 계획하고 있어 이후 협의보상 과정과 추경확보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애초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에 예정했던 사업비는 522억원. 그러나 토지보상비 상승과 잔여부지 확보에만 52억원이 늘어나 총 사업비는 574원(국도비 80억원 포함)으로 뛰었다. 장애인복지관 38억 4,500만원, 보훈회관 31억원을 포함하면 이 부지에 들어설 3개 공공시설 확충에만 총 643억 4,500만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는 올해 안성시 일반회계 4,271억원의 15.1%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대로 지반이 약하고 지하수위가 높은 사업부지의 취약성을 감안하면 최소 100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도로개설과 농지부담금, 상·하수, 전기 등의 원인자부담금까지 더해진다면 3개 공공시설 사업비 규모는 적어도 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황은성 시장은 이 사업을 위한 “지방채 발행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해와 민생예산의 대폭적인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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