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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한 시간동안 불을 끄고 지구의 환경을 위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맥주한잔 들고 서로 지구에 대해 얘기하고, 통기타치며 노래도 불러볼까요?”
지구의 환경을 위한 전세계적 행사인 Earth hour(어쓰아워) 행사가 지난 3월 28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자기 앞에 놓인 양초의 흔들리는 불빛에 따라 서로의 의견을 나누던 시민들은 맥주를 마시며, 새로운 지구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을 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지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환경을 이어나가려는 간절함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후손들에게도 소중한 지구의 아름다움을 지켜주겠다는 생각들이 모여 조금씩 노력하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남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장호균 대표의 말처럼 그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거창한(?) 사명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의 정겨운 만남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동영상을 보고, 환경에 대한 얘기도 나누던 그들은 통기타의 선율에 따라 자그마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높은 가지를 흐르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노래가 아니오…” 안치환의 ‘귀뚜라미’를 부르던 한 시민은 “이런 자리가 너무 좋아요. 집에서 불끄고 행사를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런 자리에 나오니 함께 하는 많은 분들과 또 다른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네요. 시민단체라고 딱딱하지 않고 맥주한잔 맥주 한잔 나누며 기타 치며 노래하는 것도 너무 오랜 만이구요”라고 말한다.
1시간 30여분 지속된 Earth hour(어쓰아워) 행사는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2007년 3월 31일 오후 7시 30분 호주 시드니시민 220만 명이 오페라하우스, 타워브릿지 같은 대표 건축물과 집, 사무실 가게의 전등을 일제히 끄는 것이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듬 해 부터는 세계적인 행사로 규모가 점점 커져나가 작년에 열린 행사에서는 전 세계 128개국 4,616개 도시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안성에서도 매년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문의 676-0700)이 주최가 되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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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빈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