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현재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의 모습         ⓒ안성뉴스24

안성시가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를 두고 약 보름동안 전 방위적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시간만 끄는 등 사회복지협의회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시의 이 같은 처사는 국정감사나 도정감사, 혹은 자체감사에서도 유래 없는 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당초 공문을 통해 지난 4월22일부터 종료 시 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한다는 모호한 제목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는 2012년 자료를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 이 같은 행태는 원칙도 없고 감사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결국 시가 앞장서서 사회복지협의회를 죽이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의 이 같은 시간 끌기 식 감사로 협의회의 모든 기능은 마비된 상태며, 개점휴업상태다"라고 토로하며 "시간이 지체 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외된 이웃들과 복지 대상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시는 2014년부터 2015년 3월31일까지의 자료를 요구해 모든 자료를 제출했고 또다시 2013년도 자료를 추가로 요청해 모든 추가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며, 그런데도 아직까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또 다시 2012년부터 2015년 4월30일까지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매년 분기지도감사와 특별감사의 내용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일사부재리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시, 기한 없는 감사에 대상자만 골탕…사회복지協, 기부 크게 줄어 배분 량 모자라 발만 동동"(본지 4월29일자 사회면)이라는 기사와 관련 5월3일까지 감사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는 시의 특별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감사 자료를 준비하느라 협의회 관련 업무는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갑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시민들은 명예감사관제도 도입에 대한 주장도 제기됐다. "경상북도는 2012년 1월 1일부터 명예감사관 제도(일반시민)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어 타 지자체에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안성시도 명예감사관 제도를 도입해 시·도 종합감사나 정기 감사, 특별감사에도 직접 참여 시키는 등 주민의 입장에서 지역사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