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중창조 혜소국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는 안성의 대표적인 사찰인 죽산면의 칠장사(주지 지강)가 오는 27일 ‘제 948주기 칠장사 중창조 혜소국사 추모 다례재 및 희망 나눔 음악회’를 실시한다.

27일 오전 10시부터는 육법공양 등 혜소국사의 뜻을 되살리는 다례재를 실시하고 저녁 7시에는 안성시민과 함께하는 희망 나눔 음악회가 실시된다.

특히 이날 다례재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나눔과 자비를 실천한 혜소국사의 뜻을 계승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로 그동안 불자들의 성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장학금 및 나눔 성금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저녁에 열리는 음악회도 안성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 높은 음악회로 준비되었는데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관으로 김의명 지휘자아래 니르바나 챔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권혁주(바이올린), 김재일(바리톤), 강권순(여창가곡), 염경관(어린이 판소리) 등이 출연하여 격조 높은 음악으로 칠장사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혜소국사의 뜻을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칭찬이 자자한 지강 스님은 이번 행사에 대해 “평소 나눔을 실천한 혜소국사께서 열반하면서 남긴 ‘무물로 돌아간다’는 표현은 나눔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 세상은 도망갈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더불어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다. 이번 행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칠장사는 648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14년에 혜소국사에 의해 중수된 천년고찰로 국보 제 296호인 오불회 괘불을 비롯해 보물 4점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 전통사찰이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궁예, 병해대사와 임꺽정, 인목대비와 영창대군과 관련된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한 박문수의 몽중등과시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험합격기도 영험도량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칠장사를 중창한 혜소국사는 안성에서 태어나고 칠장사에서 출가하여 칠장사에서 열반에 든 큰 스님으로 고려초에 국사를 지냈을 뿐만 아니라, 7도적을 교화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칠장사에 홍제관을 세워 수행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는 나눔과 소통을 실현한 큰 스님이다.

이에 칠장사는 이러한 혜소국사의 나눔과 소통정신을 이어받아 인재육성 장학금, 효자효부·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독거노인, 북한 이탈주민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