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민회관을 신축이전하는 복합교육문화센터 조감도.
안성시가 낙원동에 소재한 현 안성시민회관의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되어 시민들의 문화예술공연 장소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522억원(건축비 442억원, 보상비 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시민회관 신축이전 사업인 복합교육문화센터 시설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안성시는 현수동 80번지 일대에 건립될 복합교육문화센터의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자연, 사람, 문화를 즐기다”가 선정했으며, 지난 2일 의원간담회에서 설계의 상세내역을 설명했다.
그러나 복합교육문화센터의 시설이 너무 크고 화려해 안성시 재정 수준에 너무 부담이 커 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추진 과정에서 안성시가 예상한 522억원의 예산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의 상세 내용을 보면 현수동 80번지 일원 생산녹지지역 3만7,287㎡의 대지부지에 연면적 1만4,872㎡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주차는 지상 210대, 지하 110대 등 320대를 계획하고 있다.
공연관련 시설은 총 6,426㎡(약 200평)로 대공연장(1,000석. 1,600㎡), 소공연장(300석. 576㎡), 전시시설(736㎡), 다목적홀(608㎡), 야외음악당(400석. 368㎡), 부속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또 주민편의시설은 총 2,570㎡(약 780평)로 강의실과 세미나실(1,152㎡), 다목적 체육실(432㎡) 카페테리아, 로비 등으로 구성된다. 부대시설은 1,554㎡(470평)로 행정시설(400㎡), 기타시설(672㎡. 보육시설.식당 등), 기계시설은 3,674㎡(1,100평)로 기계시설, 전기시설, 지하주차장(110대), 야외주차장(210대)로 구성된다.
특히, 1,000석의 대공연장은 뮤지컬, 심포니, 무용,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은 음악회·연극·마당놀이·결혼식·패션쇼· 연회장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계획으로 설계했다.
400석 규모의 야외음악당은 지붕선을 활용한 무대 디자인과 경제성을 고려한 공간구성을 했으며, 대공연장 외부 대형 벽면을 활용해 광고 배너 부착 및 자동차 극장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지수 의원은 “복합교육문화센터가 너무 대형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시설을 보면 1,000석 공연장, 300석 소공연장, 400석 야외공연장이 있는데, 대공연장 1,000석은 너무 대형 공연장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시설을 살펴보아도 대공연장은 1년에 50일 안팎만 이용된다. 건립예산도 많이 들고 이후에 운영비도 많이 들어간다. 예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진과정에서 대해서도 “복합교육문화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보훈회관이 같은 부지에 들어서는데 설계를 별도로 발주했다. 회계과에 공공시설팀을 신설했는데 같은 부지 안에 있으면, 함께 설계해 연계성도 살리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별도로 발주했다. 이렇다면 공공시설팀을 신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시민회관 신축이전 사업으로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시민회관과 비교해 보면 시설이 너무 어마어마하다. 안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500여억원의 예산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며, 추진과정에서 예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성시 규모의 도시에서 현재 600석이 되지 않는 시민회관 대강당을 대여해 공연하는 것도 부담을 느끼는데 1,000석의 대공연을 누가 이용할지도 의문이다. 다시 한 번 검토해 정말 500여억원의 예산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안성시 재정여건에서 가능한 사업인지 검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는 복합교육문화센터 부지에 대해 올해 6월까지 도시관리계획결정 용역을 실시하고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11월까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며, 10월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공사 사업자를 선정해 11월에 착공해 2016년 6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총 사업비 522억원 가운데 지난 해 4억원을 편성해 추진 절차를 밟았으며, 올해는 105억원(보상비 80억, 설계비 20억, 감리비 5억)을 편성했다.
또 앞으로 2013년에는 105억원, 2014년에는 142억원, 2015년에는 180억원, 2016년에는 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리고 복합교육문화센터 부지에 함께 들어서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은 49억원을 투자해 2014년 8월에 준공할 예정이며, 보훈회관은 28억2,500만원을 투자해 2014년 10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복합교육문화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보훈회관을 모두 건립하는데는 6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