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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안성,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100인 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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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3-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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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의료 강화는 중요한 시대적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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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100인 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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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2일, 서인사거리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와 관련, 이의 철회를 촉구하는 안성시민 100인 선언이 있었다. © 안성신문 |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힘의 논리에 기반한 밀어붙이기식 도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지난 2월 26일,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발표한 것인데, 전국적으로 들끓는 정상화 요구를 굳이 외면한 채 이달 말까지 휴업연장이라는 카드를 다시 내밀었다. 이에 2일, 서인사거리에서는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안성시민 100인 선언’이 있었다. 정치인의 공공의료에 대한 천박한 인식에서 비롯된 사태이므로 이는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공공의료는 오히려 강화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안성의료생협 이기범 이사장은 진주의료원 사태가 전국적인 사안이 되었음을 전제하며, “안성에서도 이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100인 선언을 통해 “이 나라 공공의료 현실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안성시위원회 이상계 사무국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일”이라 강조하며,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진보당이 모든 역량을 다해 최일선에 서겠다”고 전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지부 황세주 지부장도 나서 폐업의 저지로 공공의료를 지켜줄 것을 안성시민에 호소했다. 그는 “버스노선도 없는 신도시 예정지에 진주의료원을 지어놓고 이제 5년밖에 안된 병원을 폐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이 병원의 직원들은 “2008년부터 임금이 동결됐고, 8개월여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라고 전했다. 저소득층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운영되는 의료원은 수익을 만드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고, 더욱이 직원들의 자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더한 것은 지리적 여건과 부실한 운영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덧붙여 황 지부장은 “전국의 34개 공공의료원은 일반병원이 상대적으로 꺼려 하는 신종플루 등에 적극 대응하고, 보호자 없는 병실과 장애인 치과, 독거노인 무료진료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의 기반이 무너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102명의 안성시민이 참여한 선언문에서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사회적 약자를 버리고 돈벌이가 되지 않는 의료를 포기하는 공공의료정책의 대후퇴”로 규정했다. 더불어 경남도가 적자운영과 강성노조를 탓하고 있지만 “실제 적자는 병원 이전비용이 대부분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는 다른 의료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공공병원이 돈을 벌고자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한다면, “경남도는 의료원의 수익구조를 운운할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건강의 기여도를 제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아픈 사람을 내치는 경남도와 이를 방조하는 정부"를 향해 "당장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하고 공공의료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의료시장에서 공공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의료원이 수익에 얽매이지 않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폐업발표 이후 두 달여를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경남도는 5월 2일까지 한 달간의 휴업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고, 진주의료원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안성을 포함해 전국의 공공의료기관이 대부분 경영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초유의 폐업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하지만 보수의 아이콘을 자처하고 나선 홍준표 지사의 행보가 정치권이나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편 100인 선언 집회에 함께한 시민들은 이날 시내 일원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하며 가두 홍보전을 가졌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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