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만든
안성의료생협이 안성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성의료생협)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안성시민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주민자치조직이다.
따라서 조합원이 출자해 운영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성시민들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고삼면 가유리에서 주말진료소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벌써 30여년 전의 일로 이후 1991년에는 안성진료소, 1992년에는 안성한의원을 설립하면서 시민들이 항상 만날 수 있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안성의료생협을 설립하기 위해 1993년 안성농민의원 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1994년 안성의료생협 창립총회를 갖고 안성농민의원을 개원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2001년 법인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올해 2월에는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금은 안성시내의 인지동 본점에는 3인의 가정의학 전문가의가 풍부한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진료하는 안성농민의원, 한의사 3인이 진료하는 안성농민한의원, 치과의사 3인이 진료하는 생협치과의원이 있다.
안성3동점인 금산동 주은청설 앞 상가 건물의 우리생협의원에는 2명의 가정의학전문의와 예방의학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구 공도농협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공도점인 서안성의원에는 2명의 가정의학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으며, 서안성한의원에도 2명의 한의사가 진료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안성 곳곳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재가장기 요양기관으로 선정돼 65세 이상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65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노인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위해 왕진, 방문요양, 방문간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안성의료생협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은 4,873명에 출자금은 8억8,758만5,031원에 달해 전국 최초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전국 최대의 의료생협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오고 있을 정도이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안성의료생협의 가장 중요한 사업중 하나는 병을 치료하는 것에 앞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성의료생협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조합원 활동을 지원하는 건강마을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어 안성의료생협의 모든 사업이 위원회에서 조합원과 실무자가 모여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진행된다.
안성의료생협 활동을 하면서 각종 위원회에 참여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등 민주적 소양까지도 함께 기를 수 있다.
특히, 건강마을 위원회는 조합원들의 지역모임, 소모임, 건강메뉴, 자원봉사,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원회는 본점 이외에 지점에도 구성돼 운영되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재미있게 즐기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소모임도 밸리댄스, 건강체조교실, 의료생협 산악회, 심심축구단, 행복한 마음공부 모임, 영어회화, 일본어 회화, 포크댄스, 영화 세상을 말하다 등 누구나 관심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해바라기 교실 차량도우미·활동도우미·전문재능도우미·건강증진센터 도우미·진료도우미·사랑의 집 고치기 자원봉사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이 한 식구처럼 생활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익적 역할 강화...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
안성의료생협은 지역사회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소비자협동조합에서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앞으로 의료와 돌봄서비스 등 공익적 서비스 분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안성의료생협은 지역에 봉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안성의료생협은 2009년에는 최고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아 한국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에서 시상하는 제3회 피터드러커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에는 취약계층 진료, 방문보건사업, 건강검진사업, 만성질환자 관리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 시설과 기관 건강관리사업, 해바라기 교실(뇌졸중 환자 모임) 운영, 저소득층 무료 방문,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재활용구 무료대여, 건강생활습관 보급 운동, 정기적 건강강좌,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 농촌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활동 등을 전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가 선정한 으뜸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된 안성의료생협이 앞으로 안성시민들의 건강을 지미기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인터뷰]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내 인생 마지막 소임
도기동에서 태어나 백성초· 안법중·고등학교· 한경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했다. 군대를 제대한 후 서울에서 잠시 직장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고향에서 살고 있으며, 지금도 태어났던 도기동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안성 사람이다. 학창시절에는 안성에서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려 ‘안성의 아베베’라고도 불렸다. 지금도 한 번 시작한 일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이 끝까지 꾸준히 하는 성격인데, 타고난 천성도 있지만 학창시절 중장거리와 마라톤을 하면서 형성된 것 같다고 말한다. 안성의료생협과 인연은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안성에 의료생협을 만들기 위한 조합원 모집 운동을 할 때부터 참여해 주변의 많은 지인들을 조합원들로 가입시켰고, 이 활동은 20여년간 이어졌다. 이기범 이사장은 현재 안성의료생협 조합원이 4,900여명인데 이 가운데 5%는 본인이 가입을 시켰을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45명의 조합원을 가입시켰다고 자랑했다. 한 번에 많은 조합원을 가입시키지는 못했지만 2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알고 있어 안성의료생협 이사장을 맡게 된 것이다. 이기범 이사장은 “내가 약자이기 때문에 약자들의 받는 설움을 줄이고,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일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활동하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나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인데 주변에서 내가 같이 하면 힘이 된다고 해서 앞장을 서게 됐다. 나보다 잘난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이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성의료생협 이사장을 내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 모든 조합원들이 더불어 같이 사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축산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보람이 있는 일로는 한농연 안성시연합회 회장으로 일할 때 한경대학교 교수들과 협의해 농민들이 한경대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며, 지금도 한경대학교 다닌 사람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이기범
위치 :안성시 인지동 414-5
전화 :031-672-6121
팩스 :031-676-0912
홈페이지 :www.asmedcoop.or.kr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