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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39만 명 몰린 축제장, 사회적 약자는 '찬밥'유모차, 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장애인이나 노약자 배려 부족

작성자 : 안성튜스24	작성일 : 2013-10-15

39만 명 몰린 축제장, 사회적 약자는 '찬밥'유모차, 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장애인이나 노약자 배려 부족

박우열 기자 | bww1232002@yahoo.co.kr

승인 2013.10.09 21:01:50


▲휠체어바퀴가 우수관 덥개(트렌치)에 끼어 있다. ⓒ안성뉴스24

‘신명의 난장, 얼쑤 한판 놀아보세!’란 슬로건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5일간의 화려한 여정을 끝내고, 지난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는 관람객 39만 명, 농축산물 판매액 13억 원, 안성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었으며, 축제기간동안 기존의 관람위주의 행사에서 먹을거리, 체험거리, 볼거리,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축제 뒤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제장을 다녀간 적잖은 시민들은 주차장 부족, 교통통제 운영,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부족 등을 지적하며 '전시성 축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 꼬집었다.


▲장애인이 탄 휠체어와 유모차가 어렵게 턱을 넘어가고 있다 ⓒ안성뉴스24

시는 축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도 차량 유도 안내판과 우회도로 등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못해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연일 수 만 명이 다녀가고 있는 축제장 규모에 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해 축제장을 찾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특히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안전시설, 편의시설, 그늘 막 쉼터, 화장실 안내판, 음수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해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유모차,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곳저곳을 관람하려다 장애물에 바퀴가 걸려 넘어지거나, 턱을 넘어가지 못해 당황하며 곤혹스러워 하는가 하면, 장애인화장실 안내판도 없고, 어렵사리 찾아간다 해도 형식적인 모습만 갖춘 화장실 때문에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축제장 한켠에 마련된 장애인주차장 ⓒ안성뉴스24

한 장애인 보호자 A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휠체어를 이용해 축제장을 찾았지만 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애인주차장부터 불편의 시작이었으며, 행사장 내 어느 곳에서도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배려는 보이지 않았다.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은 위한 시설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행사장입구 한쪽에 만들어진 장애인 주차장은 말만 주차장이지 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축제장까지 가려면 일행들의 도움 없이는 축제장에 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애물들을 어렵게 통과해야 한다.
장애를 앓고 있어 전동 스쿠터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J(명륜동 55세)씨는 "어렵게 행사장 에 도착해 안쪽으로 들어가려다 바닥에 깔아놓은 턱 때문에 하마터면 넘어져 망신을 당할 뻔 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무대 앞 광장으로 올 수 있었다"며 약자를 위한 배려 부족을 지적했다.
세계민속축전을 치르고 대한민국 전통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더욱 성숙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선 진입로와 주차장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우선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사회적 약자들도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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