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낮 3시간동안 경찰이 밖에서 철통경비를 서는 와중에 안에서는 검찰수사관들이 낮잠을 즐겼다. 잡으라는 범인들은 잡지 않고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이런 모습을 구원파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보였다. 당시 경찰도 비난여론에 가세를 할 정도로 검찰수사관들의 기강해이를 질타했다.

(부산=국제뉴스) 송정보 기자 = 11일 오전 8시부터 무려 6000명의 인원이 대거 금수원으로 쏟아져 들어간 이후 압수수색이 한창인 때 금수원 대강당에서는 검찰직원 몇몇이 매트리스에 누워 잠에 골아떨여졌던 일이 있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대강당 안에는 수색 상황을 지켜보려는 구원파 신도 십여 명이 남아 있었고 그 와중에 검찰직원 명패까지 단 분들이 밖에서 8백여 명의 경찰은 뙤약볕 아래서 대강당 출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사이에 오수를 즐긴 것이다.

대강당 한쪽 구석에서 이어진 검찰의 낮잠은 무려 3시간가량이나 계속됐다. 구원파 신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결국 검찰은 "금수원 수색과정에서 임무 교대를 위해 잠시 대기하던 몇몇 수사관이 잠을 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해당 검찰수사관들은 순천과 해남 등지에서 20일 가까이 철야와 잠복근무를 해오다 곧바로 압수수색 업무에 투입돼 본인도 모르게 잠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압수수색 본연의 일을 버리고 한가롭게 잠을 자는 것이 유병언 부자를 체포못한 정황을 드러내는 꼴이 된 셈이다.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 박모(55)씨는 해당 방송내용을 보았다면서 "방송을 보니 엉터리 수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검찰의 문제는 엉터리 수색이나 엉터리 수사를 하는 일부 검찰수사관들이 문제"라며 "그런 수사관들이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데 유병언 부자가 쉽게 잡히겠느냐"며 기강 해이해진 검찰수사관들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