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앞 38번국도의 출퇴근 모습         ⓒ안성뉴스24

세월호 참사와 관련 오리무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안성시 금수원 앞 38번 국도 검문검색이 실효성 논란과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횡령 등의 혐의로 도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등의 검거를 위해 금수원 앞 국도와 홍익아파트 입구, 금수원 뒤편 등 금수원 일원에 총 8곳의 임시검문소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임시 검문소에는 도내 33곳의 기동대 병력 450여명이 매일 3교대로 투입되어 밤낮없이 도로를 막고 24시간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유병언의 그림자도 못 찾은 상태에서 교통체증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38번 국도는 안성시내에서 일죽면 방향으로 향하는 차들만 집중 검문과 검색을 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에 이곳을 통과하려면 적게는 10분에서 2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등 운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킴은 물론 실효성 논란과 함께 경찰병력 투입으로 인한 예산 및 인력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아침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들이 밀려있다.          ⓒ안성뉴스24

아울러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그늘도 없는 뙤약볕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는 경찰들 또한 탈진상태에 이르고 있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38번 국도를 주로 이용한다는 신 모 씨(44세, 운수업)는 "도대체 언제까지 검문을 할 것인지 불편함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화물차로 생업을 이어가는 우리 운수업자는 시간이 곧 돈인데 검문검색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길고 답답하다"며, "분명 죄과를 치러야 할 유병언을 잡아야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검문검색에 참여하고 있는 한 경찰은 "검문 때문에 본의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 경찰도 기약 없는 근무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유병언을 검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