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진사업계획 경기도시委 결정 눈앞…천주교 대응 주목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이 임박했다.
해당 사업은 2009년 사업승인이 취소됐다가 재추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데다가 천주교 측의 반발로 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와 가톨릭계 대응이 주목된다.
14일 경기도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신미산개발은 2010년 10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19만㎡에 18홀짜리 회원제골프장(아덴힐CC)을 짓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골프장 부지는 미리내성지에서 직선거리로 2.7㎞ 떨어져 있다.
안성시는 주민설명회, 산지전용타당성 검사, 한강유역환경청 사전환경성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도에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신청했다.
이어 도는 산지관리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지난 11일 도시계획위원회 1차회의를 열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현지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골프장 조성 사업은 5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한다. 최종 사업승인까지는 환경영향평가 등 실시계획인가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 천주교 수원교구 관계자는 "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결정을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업이 재추진되던 2012년 초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간벌과 입목축적 조작으로 승인이 철회된 골프장 건설이 재추진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제연대는 "골프장 부지에는 산사태 위험도 1등급지가 널렸고, 심각한 지하수 고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미산개발 관계자는 "사업을 재추진하며 입목축적, 산사태 위험, 지하수고갈 문제 등을 모두 해결한 상태"라며 "특히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500ｍ 이상 사업부지와 거리를 둬 미리내성지와 순례객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신미산개발은 앞서 2002년 11월부터 해당 부지에 골프장 조성을 추진, 2009년 1월 경기도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입목축적 조사 과정에 오류가 드러나 같은 해 3월 승인이 취소됐다.
201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