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통합을 위한
지역현안 공론화는 계속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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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민여론조사위, 5년간 활동 자료집 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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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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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8일, 안성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안성시민여론조사 자료집 발간회’가 개최됐다. © 안성신문 | |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이하 여론조사위)가 5년 동안의 활동결과를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지난 18일 안성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기념회를 가졌다. 여론조사위는 지난 2008년, 사회적 통합을 위한 주요 현안을 공론화하며 정부와 안성시가 추진하는 정책사업에 대한 시민여론을 수렴해 이를 결정과정에 반영하는 데 목적을 두고 구성됐다. ‘자치안성신문’과 ‘안성시민연대’가 함께 구축한 지역사회 시민여론조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으로, 전국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이날 최용진 여론조사위 위원장(자치안성신문사 대표)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의 변화·발전을 위한 사회구성권의 행위의 지표로서 ‘여론’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치단체의 의사결정과 집행과정에 필요한 시민여론의 반영은 형식적이고 소극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근원에는 각 자치단체가 “중앙집권적인 잔재 등의 관행을 답습하는 데도 까닭이 있지만, 시민여론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적으로 내놓는 단위가 지역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여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동안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성별,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 분포비율을 분석해 일정 비율을 갱신해왔고, 조사방법도 일반전화가 아닌 핸드폰 참여를 고집해왔다고 전하면서, “표본집단과 응답률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안성시민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동질성 회복, 안성시 비전과 지역사회 각 분야에 대한 사회적 합의,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지역의 변화·발전을 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위가 지난 5년간 실시해온 여론조사는 총 31회. 매년 반복해 실시하는 ‘안성시민 생활실태조사’ 외에 ‘한미 쇠고기 협상’(2008년), ‘지방의회 선거구제 변경’(2009년), ‘한미FTA 비준’(2012년) 등의 국가적 이슈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안성지역 골프장’과 ‘중앙대 이전’ 문제(2008년), ‘안성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과 ‘안성시외버스터미널 운영’ 문제(2009년), ‘안성지역 농·축협 조합장 선거’와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2010년), ‘가축사육 제한 조례’와 ‘안성시 위원회 구성’ (2011년), ‘대형마트 규제’와 ‘안성도시공사 설립’(2012년) 등 총 23건(74.2%)이 지역현안을 차지했다.
여론조사 참가단은 그동안 총 4기에 걸쳐 모집되었으며, 이들은 직접면담 방식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힌 안성시민들로, 매기 1천여 명 수준이다. 응답률 제고와 인구분포의 변화 등을 감안한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매년 약 30% 내외에서 교체 또는 신규 모집이 이뤄졌다. 즉 사회적인 이슈 공론화와 지역정책 의사결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안성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여론’을 형성해온 셈으로, 지방자치시대 중요한 사회적 시스템의 안착이 기대된다. 지자체의 행·재정적인 지원 없이 시민사회와 언론사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보태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과정은 시민들에 의해 주민자치를 꽃 피우는,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일로 평가받을 만하다.
| ▲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위원들. © 안성신문 | |
한편 여론조사위는 앞으로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의 신뢰성 확보, 더 나아가 정책의 결정 및 집행과정에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론조사위 박종혁 분석실장은 “설문주제의 선정과 항목구성, 그리고 폐쇄형 설문형태에서 비롯되는 문제, 단순 빈도분석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 등의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안성시민여론조사 자료집 발간회에는 이진찬 안성시 부시장과 이동재 시의회 의장을 비롯, 그동안 여론조사 참가단으로 활동했던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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