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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안성시민, 시내 일원에서 변전소 반대 시위

작성자 : 안성신문	작성일 : 2013-05-15

안성시민, 시내 일원에서 변전소 반대 시위

10만 명 서명운동 추진하기로

황윤희 기자

▲ 13일, 내혜홀광장에 4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안성을 신중부변전소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 안성신문

안성시민들이 신중부변전소의 금광면 입지를 반대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13일, 24도를 기록하는 무더운 날씨에 내혜홀광장에는 400여 명의 시민과 황은성 시장, 한이석 도의원, 이동재 시의회의장 및 시의원들이 참석해 안성을 신중부변전소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변전소설치반대추진위원회 김태원 공동위원장은 발언에 나서 “이 더운 날, 이 바쁠 때 우리가 왜 여기에 모여야 하느냐,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고, “한전이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것을 안성에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물며 스마트폰 전자파도 문제가 되는데, 765㎸ 변전소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면서, “세종시에 쓸 전력을 왜 안성에 공급하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신중부라는 말을 찾아보니, 안성을 후보지에 포함시키기 위해 집어넣으려 만들어낸 말장난이라면서 한전을 성토했다.

황은성 시장도 발언에 나서 “함께 힘을 모으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후손들에게 청정지역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전소 입지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구밀집 정도, 경사도, 문화재 분포도 등 변전소 입지조건을 다 따져보아도 안성은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후보지 선정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반대대책위는 현재는 후보지 검토단계이므로 시민들의 완강한 의지 표명만이 유일한 대책이라 보고 10만 명 반대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내혜홀광장에서 봉산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송전소 후보지 입지의 부당성을 알렸다. © 안성신문

반대대책위는 유인물을 통해 ‘변전소 하나가 들어오면 송전탑은 최소 수십 개가 따라 들어오게 된다’면서, ‘천안, 진천군, 청원군의 송전탑을 다 합쳐도 190개인데 안성에는 327개의 송전탑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송전선 인근 지역에는 백혈병 발병률 최대 3.8배, 소아백혈병 2.29배, 뇌종양 2.4배, 소아암은 2.25배 높다’는 세계 유수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국제적인 전자파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자파 기준은 400배 이상 높을 뿐더러, 현재 안성은 천안, 진천, 청원에 비해 송전탑 전자파의 평균 세기도 5.7배나 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이후 시민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봉산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송전소 후보지 입지의 부당성을 알렸다. 반대대책위는 이후 한 차례 더 한전 본사를 방문, 반대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가두시위 이후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50여 명의 읍면동 대표들과 이장, 새마을회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신중부변전소 후보지 선정에 따른 지역현안 대책회의’가 열렸다. 황은성 시장이 주재한 이 회의에서는 변전소 입지를 막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우선적으로 10만 명 서명운동을 달성하기 위해 읍면동 대표들과 아파트 동대표 등이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서명운동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으며, 오는 1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서는 불교계와 더불어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황은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는 금광면만의 일이 아니고 안성 전체의 현안”이라면서, 각계 시민대표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황윤희 기자 948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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